휴머노이드2025 기조강연,

▲30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휴머노이드 20205' 행사에서 오준호 삼성전자 단장이 강연하고 있다.  
▲30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휴머노이드 20205' 행사에서 오준호 삼성전자 단장이 강연하고 있다.  

“이제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 조차도 향후 10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매우 가파른 성장을 점치고 있습니다. 누구도 10년 내에 휴머노이드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휴머노이드 2025’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황금기’를 주제로첫 기조 강연자로 나선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시장 전망을 이 같이 요약했다.

그는 “불과 3년 전인 2022년만 해도 향후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은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고 낙관적인 전망조차 제한적인 것이었다"며 달라진 관련 업계의 시선을 설명했다. 그만큼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수준과 시장수요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과거 DARPA 로보틱스 챌린지의 경험을 소개하며 시작된 그의 기조강연은 현재 휴머노이드 생태계가 직면한 핵심 과제로 이어졌다. △표준의 부재 △가이드라인의 부재 △사용처/사용자의 불명확성 등 3대 과제를 꼽은 그는 “누가 휴머노이드를 필요로 하는가, 가정인지, 공장인지, 공공 서비스인지 등이 불분명하고, 휴머노이드로부터 어떤 종류의 도움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도 역시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시장 섹터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 논리적 AI, 물리적 AI, 신뢰성, 정확성, 사용성 등을 제시하고 제조, 국방, 의료, 엔터, 물류 등 각 시장별 특성이 반영된 서로 다른 요구사항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로봇사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삼성은 비즈니스/제조업, 서비스, 가정 등 각 영역에서 기술 제공자인 동시에 사용자라는 독특한 위치에서 스스로 이상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며 “이 점이 삼성이 글로벌 생태계에서 스스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로운 로봇 챌린지 대회를 구상한다면 어떤 핵심 요소를 추가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과 ‘상호작용’을 꼽았다. 수많은 불확실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실제 환경에서도 적응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자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지능을 지니는 동시에 변수에 대응하는 상호작용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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