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지역산업혁신부문(제조슬롯사이트 가입방법) 부문장

 *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Ver.5(2025. 9. 1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문장
▲남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문장

“제조 공정별로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제조 현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단순히 셀 단위의 표준화 작업을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지능화 작업을 해서 지능형 공정 모델을 개발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수출 지원용 실증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생산 현장에도 제조 공정을 개발해 처음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제조로봇 표준공정모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남경태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지역산업혁신부문(제조로봇) 부문장 이야기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제조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과 제조로봇 플러스 실증 사업 지정 참여기관으로 함께하고 있다. 제조로봇 실증 사업은 표준공정모델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표준공정모델을 기본으로 개별 사업장 또는 공정 특성에 맞게 일부 모델을 수정해 로봇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뿌리 분야와 바이오·화학 분야 첨단제조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만 64개고 이를 실증공정에 148건, 수요기업지원에 135개, 공급기업 지원에 89개를 제공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출 지원용 실증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처음 진출하게 됩니다.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인데 정밀 가공 공작기기에서 메뉴플레이터가 장착된 이동용 로봇이 소재를 로딩, 업로딩하는 공정입니다.” 이번 수출 지원 사업은 정부 지원금이 5억원이고 기업이 5억원을 부담하는 구조다. 기업들의 늘어나는 자동화 수요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수출지원용 지원사업을 펼치다 보니 남 부문장도 국내 사업장도 아닌 해외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더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오랜 시간 이 사업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만큼 하나의 또 다른 결실을 보게 되어 다행인 듯했다.

남 부문장은 “기존에 해외에 있는 국내 기업들은 정부 지원사업들이 거의 없다 보니 어떻게 보면 소외돼 있었습니다. 지금 해외 공장, 특히 베트남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인건비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또 중국 공장에서 인력을 대규모로 흡수해 가다 보니 수급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폭스콘도 지금 베트남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력 수급 문제뿐만 아니라 작업자가 복잡한 공정이나 반복적 작업이 많은 공정에서 부주의·착각·판단 오류 같은 실수(Human Error)로 인해 품질 문제도 발생합니다. 또 베트남 내에서도 고부가가치를 하려다 보니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10월에 미국에도 가는데 그쪽은 임금이 높다 보니 로봇 자동화 수요가 훨씬 크고 난이도도 높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해 적용해야 하는 공정들이 많습니다.” 내년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조사 차원이기도 하지만 정부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연구원 자체적으로도 해외에 있는 국내 기업들의 자동화 지원사업을 하고 펼치고 있어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제 기업들의 경쟁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제조경쟁력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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