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데이터 선순환 구조 만드는 데 주력”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피지컬 버 슬롯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9일 테크크론치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산업용 버 슬롯 로봇 개발을 위한 별도 법인 ‘마인드 로보틱스(Mind Robotics)’를 설립하고 1억15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비안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와 주주서한을 통해 “마인드 로보틱스는 산업용 버 슬롯를 활용해 물리적 세계의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재편하고, 리비안의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데이터 플라이휠(선순환 구조)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 라운드 투자는 벤처캐피털 이클립스(Eclipse)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마인드 로보틱스의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리비안은 마인드 로보틱스의 지분을 보유하지만 정확한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다. 

스카린지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광범위한 응용을 통해 버 슬롯가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목격했듯이,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버 슬롯의 잠재력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제조 공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품과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기회를 발견했다”며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첨단 버 슬롯 로보틱스의 설계와 개발에 직접적인 통제권과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이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마인드 로보틱스는 리비안이 올해 두 번째로 분사한 기업이다. 리비안은 지난 3월 소형 전동 모빌리티 부문을 ‘올소(Also Inc.)’라는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바 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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