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에그 슬롯 산업의 과열 경쟁을 우려하며 기업들에게 중복 투자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7일 성명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들에게 “반복적이고 동질화된 제품 개발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NDRC는 또 “일부 지역에서 맹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저수준의 중복 제작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경고는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에그 슬롯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면서도, 과거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에서 겪었던 과잉 생산 문제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나 중복 투자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분야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 육성했지만 이는 곧 과잉 생산과 국제 무역분쟁으로 이어졌다.
NDRC는 기업들에게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핵심 기술의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지역이 자체적인 강점과 산업 기반을 고려해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지침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도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산업 발전의 핵심 분야로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는 유니테크, 유비테크, 갤럭시 제너럴 등 현재 수십 개 휴머노이드 에그 슬롯 기업들이 활동 중이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