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미스터 플레이 슬롯(Collaborative Robot)’ 또는 ‘코봇(Cobot)’ 용어 폐지 → 협력 애플리케이션(collaborative application)’으로 대체
북미는 물론 전세계 미스터 플레이 슬롯 및 산업 자동화 관련 기술 발전과 안전 기준 수립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3)와 미국국가표준협회(ANSI)가 그동안 통용돼온 ‘협동미스터 플레이 슬롯(Collaborative Robot)’ 또는 ‘코봇(Cobot)’ 이라는 용어를 폐기하고 이를 '협력 애플리케이션(collaborative application)’으로 대체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3/ANSI는 산업용 미스터 플레이 슬롯 및 미스터 플레이 슬롯 시스템의 안전 요구사항을 규정한 ‘R15.06-2025’ 표준의 개정판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10년 이상 급속히 진행된 미스터 플레이 슬롯 기술과 작업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전 세계 150만 대 이상의 산업용 미스터 플레이 슬롯이 운영되는 현실에서 작업자 안전성 제고와 최신 미스터 플레이 슬롯 기술의 안전한 도입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발표된 R15.06-2025 표준은 올해 1월 발표된 국제표준화기구(ISO) 10218-1:2025와 ISO 10218-2:2025를 기반으로 수립됐다. 이는 ISO에서 먼저 표준을 승인한 후 국가 차원에서 채택하는 관례를 따른 것이다.
◇2012년 이후 최대 규모 개정=R15.06의 기초가 되는 ISO 10218-1은 2006년 처음 발표돼 산업용 미스터 플레이 슬롯 시스템 안전의 기초로 역할해 왔다. 이 표준은 작업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 구현 전 제조업체에 필요한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
5년 뒤 2011년 발표된 ISO 10218-2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 시스템이 작업장에 통합되는 방식을 다룬다. 미스터 플레이 슬롯 셀과 애플리케이션 주변의 안전 요구사항과 함께 운영, 유지보수, 설치, 폐기 등 주요 사항을 포괄한다.
ANSI와 A3는 2012년 이 두 표준을 R15.06-2012 형태로 결합했다.
이번 2025년 개정의 규모는 상당하다. ISO 10218-1은 50페이지에서 95페이지로, ISO 10218-2는 72페이지에서 223페이지로 대폭 늘어 났다.

◇'협동미스터 플레이 슬롯'을 ‘협력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이번 개정표준은 변화하는 기술에 적응하고 제조업체와 사용자 관계를 재고하기 위한 핵심적인 용어의 업데이트를 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협동 미스터 플레이 슬롯(Collaborative Robot)” 또는 “코봇(Cobot)”의 폐기이다.
이 용어는 20세기 말 또는 21세기 초부터 널리 사용돼 왔으며, 산업용 미스터 플레이 슬롯 제조업체들이 인간과 미스터 플레이 슬롯간 상호작용(HRI) 증대 방안을 모색하면서 등장했다. 초기 시스템들은 기존 산업용 미스터 플레이 슬롯보다 가벼웠고 인간의 개입을 동력원으로 활용, 우발적 충돌로 인한 부상 가능성을 줄였다.
하지만 새 표준은 이 용어 사용을 지양하며, ‘인간-미스터 플레이 슬롯 간 협력은 미스터 플레이 슬롯 단독이 아닌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다’는 이유로, 이 용어 사용을 지양하는 대신 유사하지만 명확히 구별되는 ‘협력 애플리케이션(collaborative application)’이라는 용어를 채택했다.
표준 제정에 참여한 토드 디키 위원장은 A3에 “‘협동 미스터 플레이 슬롯’이라는 용어가 전력 및 힘 제한 기술을 활용하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과 동의어가 되는 부적당함이 있었다”며 “실제로는 ‘코봇’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협력 기술을 활용하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들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협력 기술에는 핸드 가이딩 제어, 속도 및 분리 모니터링, 전력 및 힘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부위원장은 “인간-미스터 플레이 슬롯간 협력이 단순히 하드웨어 이상의 것을 의미하므로 변경이 채택됐다”며 “안전해야 하는 것은 전체 협력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작업공간에 진입할 때 미스터 플레이 슬롯의 움직임을 중단시키는 메커니즘을 의미하는 “안전 등급 모니터링 중지(Safety rated-monitored stop)”는 보다 기술적으로 정확한 “모니터링된 정지(monitored standstill)”로 변경됐다. 새로운 용어는 협력 및 비협력 미스터 플레이 슬롯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사이버보안과 안전 기능 대폭 확대=용어 변화 외에 1부와 2부 모두에서 기술 구현 방식의 핵심 변화가 반영됐다. 1부에서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 안전과 관련된 사이버보안 요구사항을 도입했다. 다뤄지는 안전 기능의 수는 한 자릿수에서 수십 개로 크게 늘었고,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설계 요구사항도 확대됐다.
2부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 시스템보다는 미스터 플레이 슬롯 애플리케이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1부와 마찬가지로 나열된 안전 기능은 한 자릿수에서 30개 이상으로 증가했고, ISO/TS 15066에서 가져온 협력 애플리케이션 내용도 이 섹션에 통합됐다.
◇'사용자 중심'의 3부 추가 수립=표준 제정을 수행한 위원회는 현재 R15.06의 3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3부는 기존 ISO의 내용을 채택하는 1부, 2부와 달리 국가 그룹 단위의 독창적인 제품이다. 1, 2부가 각각 제조업체와 통합업체를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라면, 3부는 사용자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관리 기관이 안전 프로토콜 구현의 책임을 어디에 두는지와 관련이 있다. 초점은 고객, 즉 공장이나 창고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회사다.
디키 위원장은 “기존에 미스터 플레이 슬롯 장비 사용자에게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두 가지 기술 보고서가 있었다"며 "TR R15.506-2014는 기존 미스터 플레이 슬롯 셀 변경 처리 가이던스를, TR R15.706-2019는 사용자 책임 가이던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 보고서의 핵심 정보가 새로 개발된 R15.06-3 표준에 통합되고 가이던스에서 요구사항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R15.06-2025의 1, 2부는 A3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3부는 올해 말 발표 예정이다.
디키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기술은 항상 표준을 앞선다”며 “안전 표준은 ‘최신 기술’, 즉 현 시점에 시장에 나와 있는 것들, 특히 인공지능은 향후 안전표준 개발에서 다뤄져야 할 그런 기술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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