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계 이해하듯’...모바일 슬롯 머신 게임이 가상 세계 통해 현실 이해

▲ 모바일 슬롯 머신 게임 전경 (사진=바이두)

중국 청두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중국 최초로 월드모델(World Models) 기반 로봇 임무 수행 시스템(R-WMES)을 개발했다고 중국 언론 청두르바오가 11일 보도했다. 

월드모델이란 사람이 세상을 이해하듯, AI가 내부 가상 세계 모형을 구성해 외부 현실 세계를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의 대뇌 사고 방식에 가까운 시스템 프레임을 통해 세상의 물리 및 인과 규칙을 학습한다. 일종의 ‘조건 반사적인 물리적 직관’을 갖게 된다. 이번 기술 성과는 청두의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화 수준이 한층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청두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관계자는 월드모델과 초거대 모델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초거대 모델은 대량의 데이터에 대한 통계학습과 패턴 매칭이 일어나지만 물리적 세계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결핍돼있고 해석 가능한 추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만약 AI가 진정으로 사람같은 지능을 갖고자 한다면 데이터 구동에 의한 패턴 매칭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물리 법칙에 대한 모델링 역량과 환경 변화에 대한 내부 시뮬레이션 기제를 갖춰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월드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슬롯 머신 게임가 개발한 R-WMES에선 로봇에게 달성하고 싶은 목표 이미지를 전달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임무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최종적으로 목표 이미지에 도달한다. 이 시스템은 낯선 환경에서 강력한 적응성과 임무 완성도를 갖추게 한다. 근본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명해지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로봇의 실용화와 상업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번 월드모델 로봇 시스템의 출시는 청두의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산업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란 기대다. 올해 1~6월 청두시의 AI 핵심 산업 규모는 750억위안(약 14조 6460억원)을 넘어섰으며 관련 기업 수도 1000곳이 넘는다. 청두시도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지원하면서 기술 개발을 독려할 계획이다. 

유효정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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