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부산 ’ACM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및 기술 심포지엄'에서 연구 성과 발표

VR 헤드셋을 착용한 사용자가 손짓으로 방 안의 물체를 가상으로 ‘소환’하거나 ‘이동’시키면, 눈앞에 바로 그 물체가 나타난다. 실제로는 이동 로봇이 물체를 움직였지만, 사용자는 로봇의 존재를 전혀 알지못한다. 로봇을 시야에서 없애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美 프린스턴대 연구팀이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환경에서 사용자가 마치 마법처럼 물체를 조작하는 듯한 착시 현상을 경험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ACM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및 기술 심포지엄(ACM Symposium on User Interface Software and Technology)‘에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논문 제목: Reality Promises: Virtual-Physical Decoupling Illusions in Mixed Reality via Invisible Mobile Robots)

연구팀이 이 시스템에 적용한 ‘리얼리티 프라미스(Reality Promises)’는 가상의 조작 모드와 물리적 조작 모드를 분리함으로써, 사용자가 마치 마법처럼 즉각적으로 물체를 움직이거나, 조작하는 듯한 환상을 만들어낸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모르게, 이동 로봇을 제어해 현실 공간의 물체를 조작한다. 이 과정에서 가상세계-물리세계 간 분리와 재결합이 동적으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마카오 슬롯 머신 게임을 사용자 시야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고, 실제 물체를 상호작용 가능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리얼리티 프라미스, 스카이넷(마카오 슬롯 머신 게임제어 엔진), 스플래티메이트(SplatiMate, 3D 가우시안 스플래팅 레스터링 시스템), 리얼리티고고(RealityGoGo, 상호작용 기법) 등 핵심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시야에서 물리적 마카오 슬롯 머신 게임이 제거되지만 실제로는 마카오 슬롯 머신 게임의 이동, 추적, 위치계산 등이 관리된다. 연구팀은 혼합현실 공간에서 손짓으로 멀리있는 객체를 선택하고, 조작할수 있도록 상호작용 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동작을 간결한 제스처로 마카오 슬롯 머신 게임에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프린스턴대 파라스투 압타히 교수는 “머지않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며, 사용자가 물리적 세계와 원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원격 협업, 교육,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몰입형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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