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

*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1호(2025. 8. 4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중국이 다른 생각을 합니다. 대량 생산한 로봇의 미국 수출길이 불투명해졌잖아요. 그러니까 중국이 엔터테인먼트로 눈을 돌렸습니다. 중국의 결정에 우리에겐 틈새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은 거대한 로봇시장 중 방위로봇과 농업로봇을 겨냥해 움직일 때입니다.”
최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기 대회를 개최한 중국 행보에 대해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대한민국 로봇산업에 호재다. 우리가 국방 산업, 농업 분야 등 글로벌 로봇시장 성장세에 올라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출생률 저하에 따른 병역자원 급감 문제를 로봇과 드론 등 최첨단 기술로 극복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방위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했다. 최근 열린 ‘K 방산 미래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무인 로봇 등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과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방위 산업 수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방위 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슬롯 머신 777사업 팀을 신설했고 특수임무슬롯 머신 777사업, 무인수색차량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슬롯 머신 777기업도 무인 정찰 슬롯 머신 777, 전투지원 슬롯 머신 777, 폭발물 제거 슬롯 머신 777 등 다양한 방위산업 분야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장기화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지역의 물리적 충돌은 K-방산기업의 상승동력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손 소장은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중동의 무기 수요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다. K-방산에 대한 이미지가 우호적인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중국 로봇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로봇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게 수출 모멘텀 지속에 집중해야 한다”며 “마음 AI도 차세대 AI 자율 경비 로봇 SORA 개발 등 국방 산업 연구와 투자를 전략 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입대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들면 국방력이 약해지고 안보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로봇과 AI, 정보통신기술(ICT), 방위 산업 등이 융합된 국방 로봇 산업이 민·관·군 협조 체계를 통해 발전한다면 내수시장 확보와 수출시장 성장, 국방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 로봇은 인구 절벽화 현상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방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고령 인구의 비율은 52.6%에 달한다. 그는 “정부는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율주행 트랙터, 방제 로봇, 제초 로봇, 운반 로봇 등 농업로봇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마음AI도 GINT와 농기계 자율주행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기술 ‘워브’(WoRV)를 공급하는 등 농업로봇 개발에 동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로봇 산업을 적극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맨 파워가 있다”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방위로봇, 농업로봇 개발이 필수인 상황이 로봇산업 강대국으로 탈바꿈하는 신의 한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