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창립 이후, 누적 6차례 투자 유치...부스터 T1 슬롯 머신 저금통, 상용 출하 100대 돌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부스터로보틱스(BOOSTER ROBOTICS)’가 국제 로봇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신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24일 중국 언론 정췐스바오(证券时报)에 따르면, 부스터로보틱스는 최근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징시슬롯 머신 저금통산업발전투자기금, 베이징시인공지능산업투자기금, 보화자산운용(BOHUA ASSET MANAGEMENT)이 참여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도 선전캐피탈그룹(SHENZHEN CAPITAL GROUP)이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부스터로보틱스가 후원한 ‘칭화훠선(清华火神)’ 팀이 최근 열린 ‘2025 로보컵(RoboCup)’에서 성인 휴머노이드 부문(AdultSize)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 종목이 신설된 지 28년 만에 중국팀이 해당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보컵은 1997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대회로, 올해는 브라질에서 개최됐으며, 중국·미국·독일·한국·프랑스 등 10여 개국에서 20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부스터로보틱스는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 과학 연구기관, 대학, 글로벌 기업, 유명 대회 팀 등으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고 있다. 2023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교한 힘 제어 관절과 2족 보행 설계를 바탕으로 과학 연구, 전시·체험형 상호작용, 산업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부스터 T1(Booster T1)’은 전방향 보행, 축구, 다리찢기 등 고난이도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키는 1.1m, 무게는 29kg이다. 이 제품은 2023년 10월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2024년 3월 기준으로 이미 100대 이상 납품을 완료했다. 부스터로보틱스의 창업자인 청하오번(程昊本) 대표는 칭화대학교 졸업 이후 약 10년간 인터넷 기업에서 제품 연구개발을 수행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