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小鹏汽车)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5세대 휴머노이드 메이플 캐릭터 슬롯에 적용해 성능을 크게 강화한다.

26일 중국 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샤오펑은 자사 5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에 ‘튜링(图灵)’ AI 칩을 탑재해 클라이언트 단의 컴퓨팅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샤오펑은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이언(IRON)’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5세대 로봇은 AI 칩을 내장함으로써 한층 진보한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튜링 칩은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초거대 모델 특화형 AI 칩으로, AI 메이플 캐릭터 슬롯,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40개의 코어 프로세서를 갖춘 이 칩은 단일 칩으로 최대 300억 개의 매개변수를 처리하는 로컬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튜링 칩은 올해 2분기 중 대량 생산에 들어가며, 중국 내 출시 예정 차량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허샤오펑(何小鹏) 샤오펑 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내년에 산업 및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고, 데이터 기반의 생산 응용을 통해 빠르게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샤오펑은 현재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존의 L2+ 수준에서 L3, L4 단계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회장은 “AI 자동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에도 큰 시너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에는 샤오펑의 물리 기반 AI 모델이 AI 자동차 분야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며,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모델과 고성능 클라이언트 모델도 함께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에 따르면, 샤오펑의 로봇 기술은 기존의 강화학습 기반 소규모 모델이나 분할형 엔드투엔드 구조를 넘어선다. 샤오펑은 자사의 물리 기반 VLA(Vision-Language-Action) 아키텍처와 클라우드 AI 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로봇의 ‘대뇌’와 ‘소뇌’ 기능을 획기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3월, 샤오펑이 이미 5년 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500억위안(약 9조50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위안(약 19조원)까지 추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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