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연구자들에게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색다른 영감 주는 무대 될 것”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형태와 동작을 갖춘 로봇으로, 인간 중심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범용 작업 플랫폼이다. 지금은 물류센터 팔레트 핸들링·피킹 보조, 제조 라인 단순 이송/적치, 검사·시설 점검, 위험 작업 등 단일 목적 태스크 중심의 파일럿에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병원/요양 보조, 리테일 진열/재고관리, 건설·설비 유지보수 등 사람 작업공간을 공유하는 반복 업무에 적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러한 시기에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24회 IEEE-RAS 국제 휴머노이드 딥 슬롯 트위터 학술대회(Humanoids 2025)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휴머노이드 딥 슬롯 트위터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딥 슬롯 트위터 설계와 제어, 학습, 인간-딥 슬롯 트위터 상호작용 등 다양한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다. 전 세계 석학과 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는 특별한 장이기도 하다.
이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두 번째로 2015년 개최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박재흥 교수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문화와 첨단 산업이 어우러진 서울이 휴머노이드 연구자들에게 학문적 성취뿐만 아니라 색다른 영감을 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 학습 분야의 대표 학회인 Conference on Robot Learning(CoRL)과 연이어 개최된다는 점”이라며, “개막일에는 두 학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휴머노이드와 로봇 학습 연구 간 교류와 융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계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구글 딥마인드,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을 비롯해 10개국 45개사가 전시에 참여하여 최신 로봇 기술과 제품을 직접 선보여 참가자들은 연구 성과뿐 아니라 산업 현장의 생생한 흐름도 함께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다섯 명의 세계적 기조연설자와 182편의 논문 발표, 16개의 워크숍과 튜토리얼이 준비되어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경진대회와 로봇 패션쇼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성과를 넘어, 로봇이 사회와 문화 속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또 참가자들이 한국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문화 행사도 준비했다. 환영 리셉션과 한국 전통무용이 포함된 만찬, 봉은사에서의 폐회 파티 등은 서울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기회가 될 수 있고, 학생, 젊은 연구자, 여성 연구자를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해 차세대 연구자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 위원장은 “휴머노이즈 2025는 학문적 성과와 국제 교류, 산업 전시와 문화 체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세계 연구자와 산업계가 서울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