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 리서치 시장 전망 자료 내놓아

글로벌 창고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스템 통합업체(System Integrators, SIs)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토메이트웨어하우스’ 보도에 따르면, ABI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와 국제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동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스템 통합업체 매출이 2030년까지 1천억달러(약 10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언 위긴(Ryan Wiggin) ABI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SI업체들은 단순한 솔루션 제공자가 아니라 패키지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산업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대기업이 개별 자동화 기업과 직접 협력해 PoC(개념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중견 기업들도 SI기업들과 협력해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KNAPP·데마틱·SSI 쉐퍼와 같은 선도 기업들은 OEM 시스템과 파트너 솔루션을 결합해 엔드투엔드(종단간) 자동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포트나(Fortna)·배스티언 솔루션스(Bastian Solutions) 등 순수 SI 기업들은 긱플러스(Geek+), 오토스토어, 하이로보틱스(Hai Robotics) 등 다양한 업체의 기술을 통합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제약, 우편·택배 산업이 초기 자동화 도입에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소매업과 식음료 산업이 뒤를 잇고 있다. 3자 물류(3PL) 기업들은 자동화 확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ABI리서치는 단기·중기적으로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리테일 분야 SI 매출이 연평균 23%, 식음료 분야는 25%, 3PL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긴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가 SI기업들의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자율 시스템 간의 원활한 연동과 지속적인 워크플로 최적화 역량이 향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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