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일관화·사업다각화로 기술력·추진력 인정받아 포스코홀딩스서 100억 유치 0억 규모 성과 공유제 계약도
플랫폼·솔루션·서비스·부품 ‘4대 밸류체인’ 확보 체급 키워

 *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1호(2025. 8. 4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액추에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액추에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봇 혁신의 상징’ 뉴로메카 8년 연속 ‘올해의 로봇기업’...산업용 로봇 독보적 입지 구축 

뉴로메카는 국내 협동로봇 혁신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수많은 난제를 극복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본사는 ‘핫플’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다. 2013년 박종훈 대표가 남양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이듬해인 2014년 성수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표 는 “저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보육센터가 성수동과 구로동 정도였다. 남양주에서 가까워 성수동을 택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창립 13년차인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기존 대표모델인 협동로봇 ‘인디(Indy)’ 시리즈의 업그레이드와 용접특화 협동로봇 ‘옵티 (OPTi)’의 성공적인 출시로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로봇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대한민국 유니티 슬롯 머신기업’(산업용 로봇 부문)에 올랐으며, 코스닥 상장과 해외법인 설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5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신시장 개척을 위한 도전의 연속

“개발에는 자신이 있었다. 다만 시장을 여는 것이 문제였다.” 박종훈 대표의 말이다. 뉴로메카는 탄탄한 기술진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노하우로 잘 알려져 있다. 성장동 력은 바로 ‘독자 기술력’이다. 센서리스 충돌 감지, 임피던스 제어, 직관적 직접 교시 등 첨단 제어기술에서 독보적이다. 이를 구현한 것이 비전 솔루션 ‘IndyEye’, 스마트 액추에이터 ‘CORE’ 등 핵심부품이다. 이러한 기술과 부품을 바탕으로 협동로봇을 다수 출시했다. 대표 제품은 ‘Indy’ 시리즈 (7~12kg 가반하중 모델), 용접 현장에 최적화된 ‘OPTi’, 고난도 제조 자동화에 적합한 ‘NURI’ 시리즈다. 뉴로메카는 올해 2세대 협동로봇을 공개했다. AI 기반 상황 인식, 실시간 충돌 회피, AI 학습형 교시 등 기존 협동로봇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라이다·비전 센서로 3차원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자의 제스처를 실시간으로 학습·모방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러한 기술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 뉴로메카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위해 AI 기반 고도화 제어, 비정형 환경 대응, 모방학습, 실시간 충돌 회피 등 피지컬 AI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며,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

◇ K제조와의 시너지로 K-유니티 슬롯 머신 개척

박종훈 대표는 ‘수직일관화’와 ‘사업 다각화’를 강조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 특성상, 시장을 폭 넓게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다. 수직일관화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과의 협업에도 한창이다. 포스코홀딩스와는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 ‘로봇공동연구센터’ 설립, 30억원 규모의 로봇 자동화 성과공유제(BS) 계약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철강 산업 내 시험편 가공, 보호판 부착, 충진 자동화 등 다양한 공정의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와의 협업에 대해 “최대 5년간 장기 계약권과 성과 기반 보상 기회를 확보했다. 이러한 협업은 단순한 투자나 납품을 넘어, 뉴로메카의 기술력과 실행 역량이 철저히 검증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선, 머신텐딩, 푸드테크 등에도 속속 진출했다. HD현대삼호에는 옵티 기반의 판넬슬릿 용접 자동화 템플릿의 공급에 이어 최근 AI 기반 협동로봇 용접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선업 특 화 로봇용접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냄과 동시에, DN솔루션즈의 전략적 투자와 함께 머신텐딩(가공장비 자동화)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푸드테크 로봇자동화의 선두기업으로 무인 카페·튀김·누들 자동화 등 푸드테크 분야로도 확장했다.

◇ 종합 유니티 슬롯 머신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뉴로메카는 제조를 넘어 로봇 플랫폼·솔루션·서비스·핵심부품 등 ‘4대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한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로볼루션’(산업용 로봇), ‘세이프에너지’(배터리팩) 등 자회사를 통해 보완했다. 사업 다각화, 부품 내재화,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 제어기, 비전 솔루션 등은 국내 로봇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박종훈 대표가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계 협력체인 ‘K-휴머노이드 연합’ 총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외 시장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앞장선 노하우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스톱 체계로 로봇계의 파운드리 될 것”

 ◇‘K로봇 선도’ 박종훈 대표...대규모 양산 시스템 완성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품질 개선

“로봇 파운드리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강조하며, 반도체 업계에 익숙한 단어인 ‘파운드리’를 꺼내 들었다. 배경을 들으니 고개가 끄떡여졌다. 국내 로봇산업이 초기단계로 지속 성장과 혁신을 위한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로봇 제조의 규모화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소규모 시장으로는 가격 인하도, 품질 향상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춰야만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과감한 투자를 통한 품질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로메카가 파운드리 사업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제대로 된 로봇 파운드리 회사는 없다. 우리는 300개가 넘는 기업의 제조 현장 자동화로 독자 수직일관화 체계를 구축했다. 핵심부품 개발부터 설계, 제조, 품질관리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 했다.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로봇 제조 역량이 뉴로메카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로봇 파운드리 구상의 출발점은 2019년 협동로봇 상용화 경험에서 비롯됐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했지만, 추가 수요를 찾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치면서 수직일관화를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직 일관화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도 가능해졌다. 설계부터 제조, 품질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표준화 하면서 용접, 머신텐딩, 푸드테크 등 다양한 협동로봇 개발로 확장된 것이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에는 100% 국산화한 협동로봇을 선보일 것”이라며 “용접로봇 옵티3의 차기 버전이 그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옵티3는 일부 하모닉 드라이브가 외산 부품이다. 내년에는 모두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로봇 역사에 남을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뉴로메카는 시장을 선도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박 대표는 “작년 매출이 80% 성장했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자본이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와 포스코 등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 로봇산업의 급성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국내에서 1~2위는 의미가 없다. 중국을 포함해 어떤 나라든 우리나라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며 “현대자동차가 과거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공장 설립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듯, 뉴로메카도 수직계열화와 사업 다각화로 로봇산업 확산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휴머노이드 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역할을 제안했다. 그는 “향후 5년 내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활용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AI와 로봇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둘 중 하나라도 뒤처지면 외국 기술에 종속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푸드부터 물류까지…고객사 안성맞춤 ‘빅4 해법’
로봇 자동화·산업별 특화 등으로 업종 넘나들며 다양한 요구 충족

뉴로메카는 첨단 유니티 슬롯 머신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물류, 푸드테크, 조선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혁신을 주도한다. 주력 제품은 다음 4가지다.

◇ 협동유니티 슬롯 머신 자동화 솔루션
‘인디(Indy) 시리즈’, ‘OPTi 용접 특화 솔루션’, ‘NURI 고가반하중 협동 로봇’ 등이 있다. 인디 시리즈는 센서 리스 충돌 감지, 임피던스 제어, 직관적 직접 교시 등 첨단 제어 기술을 탑재해 작업자 안전과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태블릿 기반 프로그래밍과 다양한 확장 포트 지원으로 현장 적용성을 높였으며, 제조·조립·검사·포장 등 폭넓은 공정에 활용된다. ‘OPTi 용접 특화 솔루션’은 용접 현장에 최적화된 5kg 가반하중 협동로봇으로, 상하 용접 작업에 강점을 갖췄다. ‘NURI 고가반하중 협동로봇’은 3~20kg의 가반하중에 전 축 토크센서 내장 등 고난도 제조 자동화에 적전성을 동시에 높인다. 푸드테크 솔루션은 무인 카페, 튀김, 누들 자동화 템플릿을 제공해 반복정밀도, 생산성, 무인화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 자율이동 및 물류 자동화
‘모비(Moby) 자율이동로봇(AMR)’ 이 대표적이다. 협동로봇의 활동 반경을 확장하며, 물류·배송·순찰·방역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온실 스마트 팜 전용 ‘모비-애그리(Moby-Agri)’ 모델을 통해 농업 자동화 분야에도 진출 했다. ‘D 시리즈 델타로봇’은 고속·고정밀 4축 구조로, 컨베이어 트래킹 및 물류 자동화에 최적화되어 있다.

◇ 산업별 맞춤형 자동화 패키지
머신텐딩 솔루션과 푸드테크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머신텐딩 솔루션은 가공장비 자동화, 3D 카메라와 AI 기반 부품 식별 및 적재·하역 자동화를 지원한다. 24시간 무인 운영이 필요한 제조 현장에 최적화되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다. 푸드테크 솔루션은 무인 카페, 튀김, 누들 자동화 템플릿을 제공해 반복정밀도, 생산성, 무인화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 스마트 부품 및 AI·비전 솔루션
‘코어 스마트 액추에이터’, ‘인디아이 비전 솔루션’, ‘실시간 충돌 위험 분석 및 안전 솔루션’이 있다. 코어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첨단 부품을 통합한 관절 구동 모듈로, 자체 로봇은 물론 외부 고객의 맞춤형 로봇 설계에도 적용된다. ‘인디아이 비전 솔루션’은 딥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으로, 자동 캘리브레이션 및 좌표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컨베이어 트래킹, 불규칙 물체 인식 등 고난도 작업도 지원한다. 

▲뉴로메카의 ‘유니티 슬롯 머신 자동용접 템플릿’
▲뉴로메카의 ‘로봇 자동용접 템플릿’

뉴로메카 “10㎏ 초반 경량 용접로봇 10월 선뵐 것”

하모닉 드라이브 무게 30%↓
크레인 없이도 들고 사용 가능

뉴로메카가 11kg 미만의 경량 용접 로봇을 이르면 10월 출시한다. 핵심 부품의 무게를 30% 줄이는 데 성공, 전체 무게를 10kg 초반대로 경량화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로봇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제품 개발을 90% 이상 완료했다”며 “고객사와의 계약이 확정돼 10월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은 국내 굴지의 글로벌 조선 업체에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 졌다. 경량 용접로봇은 시장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용접로봇은 무거워서 사람이 직접 들고 이동하기 어려운 탓에 주로 크레인에 설치해 사용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생산공장이나 좁은 설비라인에는 설치가 어려웠다. 그러나 10kg대 초반의 경량 로봇은 크레인 설치가 힘든 현장에서도 사람이 직접 들고 이동하며 작업할 수 있어,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용접로봇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부품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핵심 부품인 하모닉 드라이브의 무게를 2.1kg에서 1.4kg으로 줄여 전체 무게 경감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4년간 용접로봇만을 개발해 온 노하우 덕분에 추가 경량화가 가능했다”며 “막대한 투자가 아닌, 우리 만의 방식으로 접근해 무게를 줄인 혁신적 성과로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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