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3 슬롯 모드도입 인식전환이 급선무
모듈화 통해 저비용 공급 길터
세계 자동화 선도기업 비전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닙니다. 800만개 중소기업이 살아갈 길을 찾도록 돕겠습니다.”

▲브릴스 전진 대표가 자사의 위쳐 3 슬롯 모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릴스 전진 대표가 자사의 위쳐 3 슬롯 모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진 대표는 브릴스가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기업은 이미 로봇을 도입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중소기업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우려스럽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로봇 도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 도입에 따른 막대한 투자 비용 우려도 불식시켰다. 전 대표는 “저희는 독자적으로 구축한 로봇 자동화 모듈화 시스템을 통해 1년에 3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크게 낮췄다. 무엇보다 모듈화 시스템을 통해 각 중소기업 현장에 맞는 로봇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릴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매출로 최대 300억원을 내다봤다. 그 중 3분의 1은 해외에서 거둬들인다. 가까운 동남아 시장이 아닌 글로벌 격전지 미국이 80%를 차지한다. 고객사는 굴 지의 대기업들이다. 성장 비결로 브릴스만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전 대표는 “SI와 로봇사물인터넷(IoRT)을 결합한 SIoRT 기업으로, 모듈화된 플랫폼 솔루션으로 설계부터 디자인, 소프트웨어, 사후관리까지 가능하다”며 “덕분에 제품, 품질, 가격, 서비스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인상 여파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전 대표는 “미국 고객들이 현지 기업보다 우리 제품을 더 선호한다. ‘우리가 없으면 생산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으로는 당당히 ‘글로벌 넘버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체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 수출 중이다. 2022년에는 수출이 5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2023년 38억4000만원, 2024년 73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00억원 돌파를 기대한다.

40대 중반인 전 대표는 이 분야 경력만 20년이 훌쩍 넘는다. 특히 해외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해외 시장 개척에 일찍 성공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 대표는 “로봇 SI 분야가 생소했을 때부터 국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배웠다”고 소개했다. 그의 전공 분야는 산업용 로봇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테스트 장비 개발이다. 무려 38개국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전 대표는 “전기, 기계, 로봇제어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자동화 시스템 모듈 시장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맞춤형 로봇 자동화 시스템 그리고 모듈화된 로봇 서비스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로봇 산업 구조에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제조사가 만 든 로봇팔을 로봇 SI기업이 구매해 고객사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미국에서는 로봇 SI 기업이 로봇 제조사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SI기업을 로봇 기업의 하청으로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로봇 SI기업에 대한 인식이 전환돼야 고객인 기업에 맞는 솔루션이 개발된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만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을 쏟는다. 전 대표는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과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각 지역의 규제와 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이를 위한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인증 획득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 했다.

국내에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천 송도 본사에 로봇 제조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복지동 3층, 연구개발동 4층, 부품 조립 및 부품 생산동 4층, 로봇 조립 및 신뢰성 테스트 모듈화 솔루션 생산동 4층으로 나누어 증축할 예정이다. 제조센터는 무인으로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전 대표는 “제조 과정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브릴스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센터를 구축한다. 이밖에 인천에는 로봇 제조센터, 아산은 물류센터, 대구와 김해는 R&D센터, 광주에는 서비스센터, 대전에는 교육센터를 둘 계획이다.

로봇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및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메이드인 브릴스(Made in Brils)’를 기치로 내세운 전 대표는 “우리는 모든 기술의 내재화를 이뤘다.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전 세계 모든 기업이 ‘브릴스가 만든 로봇(Made in Brils)’을 찾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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