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군·경에 9종 생산·공급···탑재량 1.9~200kg·항속거리 19.3~200km

인도 무인항공기(UAV·드론) 개발기업인 라피 엠파이버(Raphe mPhibr)가 최근 1억달러(약 1381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라피 엠파이버는 지난달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통해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전장 및 국경 감시 분야의 드론 사용 증가세에 따라 연구 개발(R&D) 및 현지 생산 역량 강화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주도한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니라지 아로라는 “라피 엠파이버와 함께 다양한 핵심 적용 분야에 걸쳐 엔지니어링 중심의 제조를 재정의하는 그들의 혁신적 여정에 함께 하게 돼 자랑스럽다. 이 회사 팀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투철한 사명감과 폭넓은 비전,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이다”라고 말했다.
형제 사이인 비카스 미슈라(현 회장)와 비벡 미슈라(현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라피 엠파이버를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인도 노이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1.9~200kg의 탑재량을 가진 9종의 드론을 제공하고 있다. 이 드론은 평균 19.3~200km의 항속거리를 가지며 최대 100대의 드론이 함께 작동한다.
◆라피 엠파이버, 자국내에서 부품 생산.
라피 엠파이버는 드론 구조물 제작에 필요한 모든 배터리, 비행 제어 장치, 부품 및 재료를 자국 내에서 생산한다. 여기에는 절삭 금속, 열가소성 플라스틱, 탄소 섬유 복합재, 와이어 하네스가 포함된다.
이 스타트업은 또한 자체적으로 자동 조종 장치와 관성항법장치(INS)를 개발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레이더와 고급 카메라를 수입하고 있지만 18개월 이내에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피 엠파이버는 현재 약 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150명은 연구 인력이고, 250명 이상은 생산 인력이다.
라피 엠파이버는 현재까지 1870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했으며, 총 15만 8230km 이상의 비행 거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벡은 자사가 지난 12개월 동안 300대 이상의 드론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초기 고객은 인도 정부 기관
제너럴 카탈리스트 주도하에 아말 파리크(Amal Parikh), 싱크 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인도의 주요 패밀리 오피스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이 스타트업은 총 1억 45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지분 투자액을 확보했다.
샤신 샤 씽크 인베스트 매니징 파트너는 “라피 엠파이버는 견고한 엔드 투 엔드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최첨단 항공기 및 드론 개발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 팀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투자는 라피 엠파이버가 인도 최고의 항공우주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한다”고 말했다.
라피 엠파이버는 이미 1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모두 인도 정부 기관이다. 여기에는 인도 육군, 해군, 공군은 물론 국경 경비대, 중앙 예비경찰,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과 같은 무장 경찰도 포함된다.
마켓츠앤마켓츠는 세계 군용 드론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7.6%씩 확대 성장하면서 올해 158억달러(약 21조 8000억원)에서 2030년에 228억 1000만달러(약 3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벡 CEO는 라피 엠파이버가 앞으로 2~5년 내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