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제민 KAIST 교수 창업…마라톤 풀코스 완주 사족보행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 ‘라이보’로 주목

▲ 로봇 스타트업 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사진=라이온로보틱스)

사족보행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을 개발해 주목을 받아온 라이온로보틱스가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BVA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IBK기은행, IBK벤처투자 등 다수가 참여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주력 제품인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의 양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기틀을 갖출 계획이다.

라이온로보틱스는 황보제민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설립한 교원 창업 기업이다. 황보 교수가 이끄는 KAIST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지능연구실은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 설계 및 보행 제어 분야에서 1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대표 모델인 라이보는 강화학습 기반의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지형의 특성을 스스로 파악한다. 경사진 산지, 계단, 눈밭, 모래사장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기존 상용 메이플 농장 몬스터 슬롯보다 3배 이상 긴 8시간의 구동 시간을 확보했다. 이는 장시간 임무 수행이 필요한 국방, 재난 구조, 건설 현장,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라이보는 인간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홍상우 SBVA 수석심사역은 “라이온로보틱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행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팀”이라며 “KAIST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성과와 황보제민 대표의 리더십이 결합해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주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황보제민 라이온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위험한 환경에서의 작업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호 기자 jhochoi51@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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