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 가보니

 *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2호(2025. 8. 11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 전경.
▲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 전경.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은 최신 AI와 로봇 기술을 다양하게 느끼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이 3단계 자율주행차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가상 운전을 해보는 ‘자율주행 3단계’다. 자율주행 운전 중 발생한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자율주행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1층에 전시된 3단계 자율주행차 시뮬레이터.
▲1층에 전시된 3단계 자율주행차 시뮬레이터.

2층 ‘라임 PLAY’ 공간은 로봇과 AI를 주제로 한 기업 협업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당일 현장 키오스크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단 1명의 관람객이라도 참여 신청하면 운영되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습하는 공간.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습하는 공간.

라임 PLAY 공간은 총 세 가지의 주제로 꾸며져 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 미래 모빌리티 기술교육’이다. 자율주행 모형 자동차로 변수가 있는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직접 코딩해보는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태블릿PC로 대변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코딩과 카메라 센서의 작동 원리, 도시 곳곳을 누비기 시작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역할과 효과를 배운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로봇과 코딩, 로봇 제어와 AI 교육’이다. 참가생은 로봇팔의 움직임과 원리를 배우고, 직접 움직여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AI 블록 코딩 소프트웨어 AI 코디니를 활용해 로봇팔에 명령어를 입력해 효과적으로 움직이는 방법,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로봇팔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실습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 체험에 사용하는 의료슬롯 뜻 다빈치.
▲복강경 수술 체험에 사용하는 의료슬롯 뜻 다빈치.

세 번째 프로그램은 실제 의료현장에서 쓰는 의료로봇 ‘다빈치’를 만나보는 ‘안녕? 메디봇’이다. 참가생은 의료로봇의 변천 과정을 알아보고, 미래의 의료 현장에서 수행할 로봇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본다. 특히 다빈치 로봇으로 복강경 수술을 하는 체험은 인기만점이다.

이정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총괄 매니저는 “아이들이 AI와 로봇 기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어떤 태도로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며 “과학적이며 기술적으로 접근하면서 인문학적이며 윤리적인 측면까지 함깨 생각하는 수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2층 라임 PLAY 공간이 이론과 지식, 가치관을 다뤘다면 3층은 AI 로봇과 다양하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호기심과 꿈이 많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AI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의 상징으로 알려진 ‘마스크봇’과 ‘로봇 싱잉볼’이 바로 3층에 있다.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전시 현장.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전시 현장.

사람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은 레이모(RAIMO), 레이라(RAIRA), 레이미(RAIME), 라이머(RAIMER), 라오니(RAONI) 등 5개의 페르소나가 있다. 관광객은 마이크를 통해 마스크봇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거나 대화할 수 있다.

이정배 매니저는 “가로 1.6m, 세로 2.8m 크기의 마스크봇은 챗GPT를 기반으로 사람과 소통한다”며 “관람객은 사람 얼굴 형상의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과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만난다. 마스크봇은 5개의 인격 특징에 맞게 사람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고요한 음악을 연주하는 슬롯 뜻 싱잉볼.
▲고요한 음악을 연주하는 슬롯 뜻 싱잉볼.

상호작용하는 마스크봇을 지나면, AI 로봇과 철학적인 사고로 교감하는 ‘로봇 싱잉볼’이 있다.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 로봇 싱잉볼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를 한다. 로봇 싱잉볼은 인생에 대한 사람의 질문을 듣고 대답하며 연주를 들려준다.

이 매니저는 “로봇과 AI가 그저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주체에서 끝나지 않고 인류에게 깨달음, 더 나아가 지혜를 전달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젠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고 전했다.

▲전시연계 아뜰리에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
▲전시연계 아뜰리에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

전시연계 아뜰리에 프로그램은 유료로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AI 스마트 화분과 교감하는 ‘GREEN × AI’ △로봇 인식기술을 활용해 추리게임을 해보는 ‘WHO AM AI’ △로봇 엔지니어가 되어 다양한 이동 방법을 탐구하는 ‘HELP! ROBOT!’ △로봇의 구동장치와 생물의 움직임을 비교하는 ‘로봇의 구조: 생물의 관절’ △머신러닝 AI를 학습시키고 게임하는 ‘머신러닝 팀배틀’ △생성형 AI로 나만의 음악을 만드는 AI 비트메이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정배 총괄 매니저.
▲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정배 총괄 매니저.

이정배 매니저는 “전시를 관람하면 인간이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은 과연 행복할까에 대해 질문을 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개인 한 명, 한 명이 내리는 생각이 정답”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로봇, AI와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 관람 시간은 주중과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교육 등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상설전시해설, 전시연계 아뜰리에, 기획전시해설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슬롯 뜻인공지능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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