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쉬업·파나소닉·그레이파크 등 4사 협력…글로벌 공항 판매 모델 실증

일본 나리타국제공항(NAA)은 매쉬업, 파나소닉 홀딩스, 그레이파크 등 기업과 공동으로 7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에리어에서 이동형 무인판매 로봇 ‘핌토(PIMTO)’를 활용한 실증 실험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올해 3월에 진행된 1차 실증 실험의 연장선상에서, 외국인 여행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무인 판매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브컬처 굿즈, 인기 캐릭터 상품, 일본 과자, 한국 화장품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이 일일 단위로 교체돼 판매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독특한 구매 체험을 제공하고, 출국 직전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핌토’는 매장 설치나 고정 설비 공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무인판매 로봇으로, 신용카드, QR코드, 교통계 전자화폐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한다. 로봇의 이동은 자율주행 방식이 아니라 무선 컨트롤러 및 원격 조종 방식으로 이뤄져, 운용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는 탑승 게이트 주변의 혼잡도에 따라 플레이 텍 슬롯이 유동 인구가 많은 위치로 이동해 판매 편의성과 판매량 향상을 모색한다. 플레이 텍 슬롯은 고객의 흥미를 끌기 위해 게임처럼 조작 가능한 버튼, 시선을 사로잡는 외형 디자인, 11개 언어로 표기되는 안내 메시지 등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구매 고객의 성향과 위치에 맞는 맞춤형 상품 추천을 통해 개인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며, 운영자용 앱 ‘핌토 UI’를 통해 상품 재고 확인, 매진 알림, 로봇 이동 요청, 음원 재생 등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실험은 NAA을 비롯해 매쉬업, 파나소닉 HD, (주)그레이파크(gray park) 등 4개사가 공동 참여하며, ‘윙스 앤 원더스(Wings & Wonders)’라는 테마 아래 출국 직전의 짧은 시간 동안 고객에게 놀람과 설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국의 여행객이 일본의 매력적인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핌토는 고정형 매장 대비 높은 운용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새로운 리테일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공항 이용객을 위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