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 참여
자율보행 로봇 기술 전문 스타트업 유로보틱스(대표 유병호)는 30억 원 이상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서울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이 참여했다.
유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가 국내외 로봇 경진대회 수상 경력,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설명했다. 이 회사는 IEEE 주관 국제 SLAM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MIT·CMU를 제치고 ‘4족 보행 로행로봇 챌린지(Quadruped Robot Challenge) 2023’에서 우승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로보틱스는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투자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딥테크 트랙에 선정돼 총 15억의 추가 투자금도 확보했다.
유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 국내외 B2B 영업 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현장, 국방·방산, 산업 단지 등 정형·비정형 공간을 접하는 산업을 타깃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유병호 대표를 비롯해 오민호 CTO, 이동규 CTO 등 카이스트 출신 3인이 공동 창업한 유로보틱스는 2024년 8월 카이스트 미래도시로봇 랩(Urban Robotics Lab)에서 독립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강인하게 동작하는 ‘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SLAM)’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경로를 계획하고 이동할 수 있는 경로계획 기술,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수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보행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유보로틱스의 기술은 ‘비정형 환경’에서도 안정적이며 기민한 자율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비정형 환경이란 계단, 경사로, 자갈밭, 공사장, 산악 지형처럼 정형 지도화가 어렵고, 장애물이나 지형 변화가 잦아 기존 휠 기반 로봇이나 단순 주행 알고리즘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공간을 의미한다.
유로보틱스는 독자 개발한 모듈형 자율보행 솔루션 ‘이동킷 (E-DONG-KIT, Easy Deployment of Navigation Kit)’을 개발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3D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센서 구성을 기반으로 한 범용 키트로, 로봇에 탑재하거나 휴대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동킷을 탑재한 로봇은 이동의 자유를 얻어 산악 환경을 포함한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방·건설·감시·정찰 등 고난도 환경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확대 중이다.
유병호 유로보틱스 대표는 “단순한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강건하게 작동하는 자율보행 솔루션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미들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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