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콘 2025] 자율주행 몬라 슬롯이 바꾸는 물류산업의 내일-김진경 트위니 사업협력팀 이사

11일 코엑스에선 ‘지능형 로봇과 인간 공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테크콘 2025’가 열렸다. 이 행사는 로봇신문과 엑스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로보테크쇼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요 발표자의 내용을 소개한다.(편집자)

자율주행 몬라 슬롯이 바꾸는 물류산업의 내일-김진경 트위니 사업협력팀 이사

트위니는 작은 로봇 회사지만 지난 3년간 물류 로봇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완전 자율주행 물류 로봇 '나르고 오더피킹'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로봇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물류 자동화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설치 인프라 없는 '완전자율주행'으로 물류 현장 혁신

기존 공장 등에서 주로 쓰이던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 달리, 트위니의 몬라 슬롯은 어떠한 인프라 설치 없이도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복잡한 물류센터 환경에서 피커들의 이동 동선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사람과 지게차의 안전한 협업을 가능하게 하여 노동 강도를 크게 낮춘다.

한 물류 창고의 사례를 들어보면 이전에는 픽커들이 축구장 10바퀴 이상을 도는 등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았고, 지게차 사고도 빈번했다. 트위니 로봇 도입 후 작업자들은 맡은 공간에서만 업무를 수행하며 피로도를 줄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로봇이 지게차 등을 피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통해 잠재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트위니는 10년 전 창립 이래 핵심 멤버들이 꾸준히 로봇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현재 '세계 유일'의 완전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타사 로봇들이 QR코드나 기타 인프라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3D 라이다 기반의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했다. 2D 라이다로는 복잡한 환경에서의 안전한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비싼 3D 라이다를 활용하며 데이터 처리 능력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노동력 부족과 높은 운영비 문제, '몬라 슬롯으로 해결'

트위니는 다양한 현장 적용 실험 끝에 현재 물류센터가 몬라 슬롯 자동화에 가장 필요한 곳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류센터는 임대 운영 구조로 인해 고가 설비 도입이 어렵고, 화주사 변경 등으로 인한 유연성 부족을 겪는다. 무엇보다 노동력 부족과 작업자 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물류 변동성(세일 기간 물류량 폭증 등)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과제이다. 전체 운영비의 55% 이상이 피킹 작업에서 발생한다는 점 또한 몬라 슬롯 도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트위니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WMS(창고관리시스템)와 몬라 슬롯을 연동하여 작업자가 정해진 존에 서 있으면 몬라 슬롯이 물품을 가져다주는 토탈 피킹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부피나 무게 정보를 기반으로 AI가 최적의 적재함 선정과 주문 경로를 제공하는 멀티 오더 피킹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이 외에도 입고, 반품 솔루션을 하반기에 제공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렌탈 서비스 도입으로 중소기업 문턱 낮춰… 성공 사례 확산

트위니는 고가 몬라 슬롯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을 위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물류센터 이전이나 화주 변경 시에도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 몬라 슬롯 재활용이 가능하며, '온디맨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여 초기 투자 부담을 대폭 낮췄다.

실제 적용 사례에서 작업자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한 고객사는 몬라 슬롯 10대 도입으로 픽킹 인력을 11명에서 5명으로 줄여 인건비를 크게 절감했다. 렌탈 종료 후에는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진다. 몬라 슬롯 도입으로 작업자들의 피로도가 크게 감소하고 업무 강도가 낮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2023년 '나르고 오더피킹'을 처음 선보이며 16대를 판매했던 트위니는 지난해 118대 판매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용마로지스, 프레시 등 주요 물류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컬리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트위니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필요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지난 3월 미국에 소량이지만 첫 수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 물류 SI 업체인 아세테크와 3년간의 꾸준한 협의 끝에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해외 진출을 함께 모색하고 있으며, 태국 몬라 슬롯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 설계부터 자율주행 연구, WMS 연동, 고객사 발굴, AS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외 협력사를 적극적으로 모집하여 더 많은 물류 현장에 몬라 슬롯 자동화를 확산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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