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도면·사양 업로드해 직접 부품 주문…3주 걸리던 소싱을 3시간만에
미국 지가(Jiga)가 알레프(Alleph) 주도 하에 심벌(Symbol)과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가 참여한 1200만달러(약 176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가는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지멘스는 물론 항공우주, 방위, 비트 슬롯 공학 분야의 수백 개 기업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부품 조달 자동화 플랫폼 운영 회사다.
오늘날 하드웨어(HW) 회사의 운영 방식은 예를 들자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3시간 만에 자율 에이전트를 배포하면 다른 쪽에 있는 기계 엔지니어는 맞춤형 비트 슬롯 섀시에 대한 견적을 받기 위해 3주를 기다리는 식이다. 문제는 이것이 비정상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상황(엣지 케이스)이 아니라는 점이다.
말하자면 SW는 AI 속도로 이동하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리적 부품 소싱은 2005년에 멈춰 있다. 그 결과 AI 개발은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HW 조달 주기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지가는 AI를 활용해 이같은 자동화할 수 없는 지루하고 비구조적인 조정에 의해 야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했다.
아다르 헤이 최고경영자(CEO), 요너선 월로웰스키 최고기술책임자(CTO), 아사프 게우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함께 설립한 지가는 전체 부품조달(소싱) 워크플로를 AI 기반의 고유 제조 플랫폼에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플랫폼 AI 활용 방식은
엔지니어는 도면과 사양을 업로드하고, 검증된 제조업체와 매칭되게 한 후 기록 공급업체 역할을 하는 지가를 통해 직접 부품을 주문한다.
플랫폼의 AI는 도면에서 요구 사항을 추출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맥락을 추출하며, 지연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감지하고, 모든 문서를 직접 공급업체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투명한 하나의 뷰로 구성한다. 인간이 중요한 결정을 통제하는 반면 지가는 자체 제조 AI 플랫폼을 사용해 관리 부담을 자동화하고 결과를 소유한다.
예전에는 몇 주가 걸렸지만 몇시간만에 소싱을 해결하면서 이전 비용의 일부만이 들 뿐이다.
미국이 재산업화를 위해 노력함에 따라 이러한 속도 격차는 전략적 병목 현상이 되고 있다.
◇첨단분야 HW부품 조달 격차 줄인다
로켓, 위성, 제트기, 드론 제작 등 첨단 제조업체는 맞춤형 부품의 80~90%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HW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트 슬롯 시장은 2024년 900억달러에서 2030년 20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우주재단은 2030년 5700억달러에 이르며 2040년에 2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AI 기업은 궁극적으로 원자, 서버, 인클로저(서버 캐비넷), 냉각 시스템, 정밀 부품 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그 배후에 있는 공급망은 PDF에 묻혀 있는 기술 도면, 이메일에 흩어져 있는 사양, 호환되지 않는 형식의 견적 등 구조화되지 않은 혼란 속에 갇혀 있다.
아다르 헤이 CEO는 “엔지니어가 설계 대신 견적을 쫓고 공급망 팀이 전략 대신 스프레드시트에 파묻히면 HW가 따라잡을 수 없다. 우리는 AI 시대의 속도로 팀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행정적 부담을 없애고 있다. 이 자금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까다로운 조직을 위한 HW부품 조달
물리적 AI를 구축하는 분야인 항공우주, 방위, 비트 슬롯공학 분야의 팀들은 이미 지가 고유의 제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HW 조직을 위해 매달 수천 건의 견적요청(RFQ)을 처리하고 있다.
알레프의 이퀄 파트너인 이든 쇼챗은 “HW는 공급망만큼 빠르게 움직인다. 수십 년 동안 맞춤형 부품 조달은 PDF, 이메일, 스프레드시트에 묻혀 자동화될 수 없었다. 지가는 마침내 이를 해결하고 있다. 3주가 걸린 작업은 이제 3시간이 걸린다. 이것이 바로 SW 속도를 위해 재구성된 HW 제조 파이프라인이다”라고 말했다.
지가는 이미 순익을 내고 있음에도 더 이상 몇 주 동안의 조달 주기를 감당할 수 없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첨단 제조업체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리즈 A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자금은 플랫폼의 프리미엄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중요한 필수 부품에 대한 AI 기반 품질 보증을 강화하며, 새로운 제조 카테고리에 걸친 대규모 배포를 지원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인프라를 확장할 것이다.
◇지가 플랫폼은
지가는 엔지니어가 맞춤형 기계 부품을 검증된 공급업체에서 AI 시대의 속도로 조달하고 구매하는 AI 고유의 제조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 플랫폼은 맞춤형 부품 조달의 행정적 혼란을 자동화한다. 즉, 커뮤니케이션 조정, 적절한 공급업체 찾기, 문서화 작업 관리, 투명한 가격 보장, 정확한 부품의 정시 도착을 보장한다. 이 고급 기능을 통해 팀은 완전한 제어와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몇 주가 아닌 몇 시간 만에 소싱 프로세스를 완료할 수 있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