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성의 로봇 역사 이야기(74)

2007년의 DARPA 어반 챌린지는 도심의 도로 환경에서 무인 차량들이 교통 법규를 준수하면서 정해진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 대회를 통해 분산 센서의 융합, 주변 환경과 상황 인식 및 매핑, 최적화 기반 경로 계획 및 제어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추론과 통합 제어와 같은 자율 이동 로봇이 가져야 할 핵심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는 차량의 본질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며,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러나 그 여세를 몰아 슬롯사이트 벳무브 개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 대기업은 거의 없었다. 그 해에 금융위기의 발단이 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고, 이듬해인 2008년에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붕괴위기로 이어지며 실물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러, 대규모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을 하는 마당에 큰 투자금이 들어가는 새로운 기술을 고려할 여력이 없었다. 이런 상황은 IT기업에도 마찬가지여서 인력 감축과 운영비 절감에 신경 써야 했고 수익 안정성이 높은 사업 모델을 찾기에 급급한 때였기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큰 자금을 투입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배경 하에서도 대회에서 사용된 기술이 활용된 사례가 있기는 했는데, 첫번째는 건설 및 채굴 장비를 생산하던 캐터필러(Caterpillar)였다. 캐터필러는 카네기 멜런 팀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엄슨을 비롯한 팀원들이 많이 일했던 NREC(National Robotics Engineering Center)와 협력해서 광산용 슬롯사이트 벳무브 트럭을 개발했는데, 2011년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2년 뒤에는 상업화 출시를 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2008년에 디스커버리 채널의 제안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베이 브리지를 지나 트레져 섬까지 자율주행차로 피자를 배달하는 시연이 있었다. 토요다 프리우스에 장비를 장착한 자율 주행차를 만들어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주행한 최초의 자율주행차를 만든 이는, 그랜드 챌린지에 무인 오토바이를 출전시키고, 어반 챌린지 때 벨로다인 라이다의 기술 지원을 했던 레반도브스키였다.          

구글 경영진의 관심도 슬롯사이트 벳무브의 상업적 연구 개발로 전환의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사실 래리 페이지는 2005년 그랜드 챌린지를 준비기간 때부터 세바스찬 스런을 방문해 슬롯사이트 벳무브에 관한 얘기를 나누기를 좋아했다. 스런은 그랜드 챌린지 대회를 통해 개발한 기술로 휴대폰용 거리 시각화 기술을 개발하고 스타트업을 설립했는데,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이 관심 갖고 인수하면서, 2007년초에 구글에 합류해 구글 스트리트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2008년, 래리 페이지는 구글 X의 초대 연구소장으로 있던 스런에게 슬롯사이트 벳무브의 개발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몇 차례 거절을 했던 스런은 DARPA 대회의 카네기 멜론 팀 주역들과 스탠포드 팀 주역들, 그리고 로봇 분야의 인재들을 자신의 별장에 초청해 슬롯사이트 벳무브 개발의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국 스런은 크리스 엄슨, 레반도브스키, 스탠포드 팀의 주역들과 구글 스트리트 뷰 프로젝트의 주역들 10명과 함께 구글 X내에 쇼퍼(Chauffeur)라는 비밀 팀을 꾸렸고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토요다 프리우스에 각종 레이더와 센서를 부착하고, 구글 슬롯사이트 벳무브 소프트웨어인 구글 쇼퍼(Goolge Chauffeur)를 탑재한 첫 구글카는 2년간의 도로 주행 시험을 거친 후 2010년 9월 뉴욕 타임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후 2010년대는 슬롯사이트 벳무브 연구 및 개발의 전성시대가 되어, 기존의 상용차 업체는 물론 IT 기업들까지 슬롯사이트 벳무브 개발에 뛰어들어 큰 발전을 이루었다. 다만 당시에 기존 상용차 업체들의 슬롯사이트 벳무브 개발은 실용적 전략으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능을 추가하는 진화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2010년대 전반기는 슬롯사이트 벳무브 투자 붐의 초기 씨앗을 뿌린 시기였다. 구글 프로젝트가 주로 자체 자금으로 진행된 반면, 모빌아이(Mobileeye)의 IPO 성공과 크루즈, 쿼너지와 같은 스타트업들의 초기 투자 유치는 슬롯사이트 벳무브 기술의 상업적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2016년에 싱가포르에서 세계 첫 자율주행 택시 시험운행을 시작했던 누토노미(nuTonomy)와 같은 해 GM에 인수된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이 2013년에 설립되었다. 2020년에 아마존에 인수되어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 된 죽스(Zoox)는 2014년 설립되었는데, 그해 모빌아이가 뉴욕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붐이 일었다.  

또 같은 해인 2014년에는 최초의 상업용 무인차의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인덕트 테크놀로지(Induct Technologies)의 ‘나비아(Navia)’였다. 다만 골프 카트와 비슷한 형태의 8인승 차량이었던 나비아는 주행속도가 시속 20Km 정도여서 산업단지, 공항, 테마파크 등의 제한된 구역의 셔틀용이었다. 같은 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사업 ‘타이탄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하기 시작했고, 연말에는 구글의 자체 제작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이 등장했다. '파이어플라이(Firefly)'라는 이름이 붙여진 차량은 생쥐를 닮은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으며 실내에는 시트와 비상용 정차 버튼 외에 아무것도 장착돼 있지 않았다.

▲실리콘밸리의 컴퓨터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웨이모의 파이어플라이 (사진=필자 촬영)
▲실리콘밸리의 컴퓨터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웨이모의 파이어플라이 (사진=필자 촬영)

2010년 독일의 브라운슈바이크 기술대학의 제어공학 연구소는 독일의 도로에서 자율 운전면허를 최초로 받은 자율주행 자동차 ‘레오니에(Leonie)’를 발표하고 공공도로에서 주행을 시연했다. 2011년 미국 네바다주는 자율자의 운행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고, 2012년 구글의 무인 자동차가 운행 면허를 받아 시험 운행에 들어가는 데, 이것이 미국에서 발행된 첫번째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면허였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슬롯사이트 벳무브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초기 상용화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동시에 수많은 기술적, 규제적, 사회적 도전 과제에 직면한 시기였다. 센서 기술의 혁신, 인공지능(AI) 및 컴퓨팅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로보택시, 슬롯사이트 벳무브 트럭, 배송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의 등장하기 시작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대표적 사례로 구글은 2016년에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부를 웨이모(Waymo)라는 별도의 회사로 분사하고, 2017년에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시연하며, 2018년에 애리조나주에서 세계 최초의 상용 무인 호출 서비스인 ‘웨이모 원(Waymo One)’을 출시했다.

2016년에는 GM이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며 복잡한 대도시에서의 로봇 택시 개발에 뛰어들었는데,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자율주행 허가를 받고 운영 가능한 포니닷에이아이(Pony.ai)도 이때 설립되었다. 그러나 2016년 5월에 발생한 테슬라 차량의 첫 인명 사망사고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한계와 운전자 주의 요구 사항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었다. 2014년부터 슬롯사이트 벳무브 개발을 시작한 중국의 바이두는 2017년에 자체 자율 주행 개방형 플랫폼인 '아폴로'를 출시해 슬롯사이트 벳무브 협력 생태계를 조성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미국이나 중국 기업들을 떠올리기 때문에 국내의 슬롯사이트 벳무브 기업에 대해서는 낯설게 느껴 지기도 한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슬롯사이트 벳무브 시장의 경쟁 구도속에 포함되어 있는 현대자동차는 물론 네이버 랩스나 카카오 모빌리티도 자율주행 기술과 그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를 해오고 있었다.

또한 2010년대 후반에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스타트 업들이 설립되며 많은 개발과 연구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0년대 중반에 설립되어 자동차 전장을 공급하던 에스더블유엠(SWM)은 2010년대 후반에 자율차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2021년 서울 상암과 대구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운영했다. 현대자동차 연구소 출신들이 창업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도 2018년에 설립되어 2020년에 세종시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19년에는 포티투닷(42*)이 설립되어 2021년 서울 상암 등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현재는 현대자동차에 인수되었다. 미국에서는 한국계 대표들이 2017년에 팬텀AI(Phantom AI)를 창업해 자율주행 연구를 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앱티브와 합작해 슬롯사이트 벳무브 기술을 연구하는 모셔널(Motinal)을 2020년에 설립했다.

<필자:문병성 moonux@gmail.com>

필자인 문병성은 금성산전, 한국휴렛패커드,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에어로플렉스 등 자동화업계와 통신업계에 30년 이상 종사했으며, 최근에는 로봇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역사와 흐름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글을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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