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슬롯 777 협력 실험·미세중력 환경 적응 연구 등 2개월째 과학 임무 수행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지능형 비행 슬롯 777과 함께 우주정거장에서 각종 과학 실험 및 응용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23일,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20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지능형 비행 로봇과의 협동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우주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저우 20호는 지난 4월 24일 중국 북서부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이튿날 중국 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이후 약 두 달간 우주비행사 3인은 다양한 우주 실험과 장비 테스트, 정비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임무에서는 항공우주의학 분야 실험도 주목된다. 우주비행사들은 관련 장비를 활용해 미세 중력 환경에서의 인간 행동 및 시각 반응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주의력 변화가 상하 시야 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향후 유인 우주 임무와 인간-기계 상호작용 설계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기술은 지능형 비행 로봇 ‘샤오항(小航)’과의 협력 실험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샤오항과 함께 인간-로봇 간 공간 협력, 로봇 동작 특성 분석, 협업 효율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샤오항은 중국 하얼빈공업대 장리셴(张立宪)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으로, 올해 1월 중국 우주정거장에 처음 도착했다.
샤오항은 음성 명령 없이도 원격 제어로 작동할 수 있으며, 우주정거장 내 사진 촬영, 객실 점검, 자재 관리 상태 확인, 질의응답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우주비행사와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 ‘우주비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선저우 20호 우주비행사들은 앞선 선저우 19호 임무팀과의 순환 교대도 완료한 상태다. 이후 우주정거장 플랫폼의 유지·보수, 생명유지 시스템 관리, 노드 모듈 방사형 해치 보호 장치의 궤도내 설치, 우주 환경 모니터링 및 장비 점검, 우주복 검사 및 자재 목록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의료 구조 훈련과 같은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선저우 20호는 중국 우주정거장 ‘응용 및 개발 단계’에서 수행된 다섯 번째 유인 비행이며, 전체 유인 우주 비행 임무로는 35번째다. 우주비행사들은 약 6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본격적인 과학 연구 및 응용 실험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