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 및 공급망 불안 우려에 AI 독자 개발

▲히타치 제작소가 오는 2027년까지 자사 공장에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방법을 배치한다.(이미지=제미나이)

일본 전기·전자기업 히타치 제작소가 제조 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경제 안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본격화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 제작소는 오는 2027년까지 자사 공장에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방법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 슬롯 머신 방법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전자 기기의 복잡한 배선 조립 등 숙련된 작업자들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히타치는 로봇이 인 간의 동작을 그대로 습득하는 ‘모방 학습(Imitation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AI가 카메라를 통해 인간 작업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AI 로봇은 영상 데이터만으로 미세한 손가락 힘 조절과 유연한 움직임을 익힐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정 변경 시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던 로봇 프로그래밍의 한계를 극 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히타치의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방법 시제품

히타치가 로봇 하드웨어와 제어 AI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경계심도 있다. 현재 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은 중국의 유비테크, 유니트리 등이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동로봇산업연맹이나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약 220사에 달한다.

▲ 각국의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방법 개발 현황(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히타치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방법 시제품은 2개의 팔을 가지고 있다. AI를 구동시키는 컴퓨터와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두 팔에는 각각 두 손가락이 있다. 다리가 없는 바퀴형 모바일 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작업자가 일하고 있는 생산 라인을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슬롯 머신 방법을 도입할 수 있다.

 일본 산업계는 중국산 로봇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보안과 공급망 단절 등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로봇 부품 수급이나 유지보수가 중단되어 생산 라인이 멈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히타치는 우선 그룹 내 제조 현장에서 실증 실험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한 뒤, 향후 외부 기업에도 이 슬롯 머신 방법 시스템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는 일본 제조업의 고령화에 따른 구인난을 해결하고, 고부가가치 AI 슬롯 머신 방법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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