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동영상용 동작 공유 가능”
애지봇과 소프트웨어 경쟁 본격화…커머스로 확대 여부도 관심
중국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동영상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가 스마트폰으로 슬롯 머신 동영상을 제어하고 동작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개발자 플랫폼을 공개하며 자국내 경쟁사인 애지봇(AgiBot)과의 경쟁무대를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대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 13일 자사 소셜미디어(유튜브, X, 중국 샤오홍슈)를 통해 ‘유니트리 로보틱스 개발자 플랫폼(Unitree Robotics Developer Platform)’을 공개했다.
유니트리는 이 플랫폼을 두고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동영상 앱스토어’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플랫폼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슬롯 머신 동영상을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브루스 리(이소룡)의 무술 루틴, 1960년대 댄스 동작 ‘더 트위스트’, 발레 시퀀스 등 다양한 시연 동작을 템플릿처럼 선택할 수 있다. 또 사용자들이 훈련 데이터셋과 동작 시퀀스를 업로드, 공유,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플랫폼은 향후 사용자들이 자신의 모션 캡처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이를 특정 슬롯 머신 동영상의 훈련 데이터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전 세계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함께 개발하고 공유하자”며 우수 개발자에게는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동영상 기업 애지봇은 지난 10월 27일 ‘링크크래프트(LinkCraft)’ 플랫폼을 선보였다.
애지봇의 링크크래프트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인간의 동작 영상을 휴머노이드 슬롯 머신 동영상이 자동으로 학습해 재현할 수 있는 ‘제로코드(Zero-code)’ 플랫폼이다.
펑즈후이 애지봇 공동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로그래밍 기술이나 전문 장비 없이 동작을 디자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애지봇의 링크크래프트가 동작 생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유니트리 플랫폼은 생성된 기술의 배포와 공유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애지봇이 슬롯 머신 동영상 동작 생성을 위한 도구를 제공했다면, 유니트리는 그 기술들이 생성된 후 배포와 공유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