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빅사이트서 나흘간 열전…673개 기업·단체 참가 3334개 부스 운영
현대차·로보티즈 등 한국기업 참가…대전 ‘Krt 슬롯 공동관’ 구성해 ‘시선 집중’
관록의 일본 rt 슬롯·자동화 기업 활약 속 중국기업 84개사 참여 물량 공세

▲세계 최대 로봇전시회 ‘2025 국제로봇전’이 일본 도쿄 빅사이트(국제 전시장)에서 3일 개막했다. (사진=로봇신문)

세계 최대 로봇 전시회인 ‘2025 국제로봇전(iREX 2025)’이 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했다. 

역대 최다인 673개 기업·단체가 참가해 3334개 부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해외 참가기업 중 60%를 차지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글로벌 로봇 산업의 지각변동을 실감케 했다.

일본로봇공업회와 닛칸공업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6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주최 측은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예상했다. ‘로보틱스가 가져다 주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테마로 한 올해 행사에서는 AI와 로봇의 융합,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상, 협동 로봇의 확산 등 로봇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세계 최대 로봇전시회 ‘2025 국제로봇전’을 알리는 현수막이 도쿄 빅사이트 천장에 내걸렸다. (사진=로봇신문)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국 기업의 급증이다. 중국 참가 기업은 지난 2023년 50개사에서 올해 84개사로 68% 증가했다. 전체 해외 참가기업 140개 중 약 60%가 중국 기업이다.

▲세계 최대 로봇 전시회 ‘iREX 2025’에 참여한 중국 유니트리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권투 경기가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사진=로봇신문)

중국 화옌로보틱스(Huayan Robotics)는 50kg 적재 중량의 로봇 ‘S50’과 고속 협동 로봇 ‘엘핀(Elfi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50은 2000mm 리치와 분당 13사이클의 팔레타이징 속도를 자랑하며, 엘핀은 기존 대비 1.5배 빠른 동작 속도로 고빈도 작업에 최적화됐다.

푸두로보틱스(Pudu Robotics)는 4족 보행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로봇을 비롯해 배달 로봇 ‘벨라봇 프로’, 자율 청소 로봇 ‘푸두 CC1 프로’, 산업용 배달 로봇 ‘T300 시리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전 세계에 10만 대 이상 로봇을 출하한 서비스 로봇 분야 강자인 푸두는 이번 전시로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산업용 rt 슬롯 기업 화낙은 협동 rt 슬롯 CRX 시리즈를 중심으로 제조업 인력 부족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태블릿 조작과 다이렉트 티칭 체험이 가능하며, 인간과 안전하게 협동 작업하는 유연한 rt 슬롯 라인업이 특징이다.

▲세계 최대 로봇 전시회 ‘iREX 2025’를 참관하기 위해 도쿄 빅사이트를 찾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야스카와전기는 ‘엔지니어링 레스(engineering-less)’ 시스템을 구현한 자율 로봇 시리즈 ‘모토맨 넥스트’를 선보였다. AI와 엔비디아 아이작/옴니버스 플랫폼을 탑재해 프로그래밍 없이 설계 정보만으로 동작 프로그램을 자동 생성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RHP 칼레이도 9’를 공개했다. 2015년부터 개발해 온 재해 현장용 휴머노이드의 최신 버전으로, 신장 약 180cm, 무게 80kg의 이 로봇은 자율 이동과 음성 인터랙션, AI 강화 기능을 갖췄다. 폭스콘과 공동 개발한 간호 보조 로봇 ‘누라봇’은 엔비디아 젯슨 오리온을 탑재, 약제 운송과 환자 안내 업무를 자율 수행한다.

▲세계 최대 로봇 전시회 ‘iREX 2025’의 야스카와전기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봇신문)

현대자동차그룹도 현대차의 로봇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로보틱스랩을 통해 이날 첫 양산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공개했다. 2022년 CES에서 콘셉트로 선보인 후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완성한 제품으로,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세계 최대 로봇 전시회 ‘iREX 2025’의 현대차그룹 부스. (사진=로봇신문)

대전테크노파크는 대전시, 한국AI·로봇산업협회와 통신· 드론 ·자율로봇·그리퍼·정밀 측위 분야 지역 로봇 기업 6개 사(스카이텍, 씨너렉스, 씬그립, 엠플렛, 코메스타, 한국정보시스템 등)가 참여하는 ‘대전 K-로봇 공동관’을 꾸미고 일본 및 글로벌 바이어와 시장협력을 지원했다.

▲세계 최대 로봇 전시회 ‘iREX 2025’에 참여한 ‘대전 K-로봇 공동관’ (사진=로봇신문)

대만은 20개 기업이 참가하는 대만 전용관을 구성했다. ‘지능형 인식에서 AI 기반 의사결정까지: 차세대 민첩 생산 라인 구축’이라는 테마로 정밀기계연구개발센터(PMC)와 대만자동화지능로봇협회(TAIROA)가 주관했다.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테크맨 로봇(TECHMAN ROBOT)은 협동로봇(cobot)과 AI 통합 솔루션을 중점 출품하고, 산업 자동화 데모를 시연했다.

일본rt 슬롯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산업용 rt 슬롯 수주액은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 저점을 찍은 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9월 수주액은 2219억엔(약 2조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하시모토 야스히코 일본로봇공업회 회장(가와사키중공업 사장)은 “특히 전자부품 실장용과 반도체용이 호조를 보이며 해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이 회복하는 시기에 국제로봇전을 맞아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11월 1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온라인 전시도 병행 운영된다.

도쿄(일본)=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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