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의 전 기술고문 출신으로
AI 기반 자동화에 따른 신입 일자리 감축 확산에
“실무역량 증명하는 강력한 방법”이라며 권고

AI 기반 자동화로 기업들의 신입 일자리 감축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의 최고경영자(CEO)가 단기 기술 교육 과정인 ‘마이크로 자격증’을 학위와 함께 취득할 것을 졸업 예정자들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전 기술 고문 출신인 그렉 하트(Greg Hart) 코세라 CE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대학 학위만으로는 더 이상 졸업생들에게 경쟁 우위를 제공하지 못한다”며 “학위를 마이크로 자격증으로 보완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2월 코세라의 사장 겸 CEO로 취임했다.

그렉 하트(Greg Hart) 코세라 CEO (사진=코세라)
▲그렉 하트(Greg Hart) 코세라 CEO (사진=코세라)

마이크로 자격증은 특정 기술이나 지식을 인증하는 단기 교육 과정으로, 전통적인 학위나 졸업장보다 짧은 시간에 완료할 수 있다. 

하트 CEO는 자신의 아들들에게도 같은 조언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학위와 함께 마이크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라며 “이는 고용주들에게 실무 중심의 역량을 증명하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트 CEO의 조언 배경에는 AI 자동화로 인한 급격한 신입 일자리 감소가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올해 AI 도입을 대폭 확대하며 수만 개의 초급 직위를 줄였다. 아마존은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없앴고, 세일즈포스는 고객 지원 직무 4000개를 감축했다. 이들 기업은 자동화가 업무의 약 40%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인력개발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 고용주의 62%가 초급 직위가 AI로 인해 가장 먼저 대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졸업생들이 직면한 경쟁도 치열하다. 영국 학생고용주협회는 1만7000개의 졸업생 일자리에 120만 건의 지원이 몰렸다고 보고했다.

하트 CEO는 신입사원 면접에서 기술 역량만큼 인간적 특성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용 담당자들은 경험보다 사고방식과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더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드인의 올해 ‘떠오르는 기술(Skills on the Rise)’ 보고서에 따르면, AI 리터러시(AI 문해력)가 사람들이 프로필에 가장 많이 추가하는 기술 1위를 차지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업스킬링(재교육)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세라에 따르면, 2024년 생성형 AI 과정 등록은 분당 6건 꼴로 증가해 총 3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분당 1건 수준에서 급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과정 상위 5개 모두를 구글이 제공하는 입문 수준 프로그램이 차지했으며, 상위 과정의 40%가 AI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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