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
사람들이 커미션 슬롯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커미션 슬롯이야말로 사람의 생활과 문화를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생활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커미션 슬롯은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지능형 커미션 슬롯은 자동차, PC 이후에 21세기 대표적 제품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선도할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다. 정부는 2024년 제4차 지능형 커미션 슬롯 기본계획을 통해 ‘글로벌 커미션 슬롯 시장을 선도하는 K-커미션 슬롯경제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민관합동으로 총 3조원 이상을 투자, 산업 및 생활 전반에 커미션 슬롯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 20조원 이상의 커미션 슬롯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3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된 이후, 매년 고속 성장해 2024년 종합 매출 규모 5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연관된 산업 규모를 따지면 약 30조원의 시장 파급효과가 있다.
2025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CES)에서도 커미션 슬롯은 인공지능을 내재화해 더 고도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제 일상 영역에서의 사용이 가능한 시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주식 시장에서 커미션 슬롯 기업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혁신과 커미션 슬롯의 부각에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세계적으로는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강대국 중심으로 자본과 시장 그리고 기술을 겸비한 많은 경쟁자들이 더 발 빠르게 산업을 전개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경쟁력으로 키워야 하나?
커미션 슬롯 천연자원이 필요 없다. 가장 중요한 로봇산업의 원동력은 인적 자원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인적 자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로봇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의 기반을 이룬 원동력은 바로 인적 자원 경쟁력이다.
커미션 슬롯산업에는 어떠한 인재가 필요한가? 커미션 슬롯은 다양한 요소 기술을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창의적으로 융합해 만들어내는 시스템 기술이다. 여기에는 커미션 슬롯 기술의 전문성을 가진 창의·융합·실용적 인재가 필요하다. 커미션 슬롯 산업인력을 정의해 본다면 ‘커미션 슬롯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시장이 원하는 제품 및 공정 그리고 서비스와 관련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전문적인 커미션 슬롯 기술 관점에서 살펴보면 ‘지능형 기계 시스템 설계 및 제작’, ‘제어 및 계측의 HW 및 SW’, ‘커미션 슬롯 융합 서비스’ 등 포괄적 의미에서 커미션 슬롯 개발 및 그 응용 기술을 범위로 본다. 또한 여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엣지컴퓨팅 등 최신 혁신 기술까지를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인재 없이 커미션 슬롯산업 발전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과거 직업훈련 개념의 인력양성 프로그램만으로는 융합적인 신기술 신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육성하는데 부족하다.
커미션 슬롯 기업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커미션 슬롯 기업이 정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가장 큰 요구는 우수한 인력 공급이다. 인력양성은 민간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형성을 위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나서서 해야 할 첫 번째 임무이다. 현재 커미션 슬롯 업계의 약 82%는 연매출 5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중견 및 대기업은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 실무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몇 년째 신입사원을 뽑지 못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우수한 인력을 잘 유지해 나가기에도 어려움이 많다. 우수 인력에 대한 중소기업으로의 별도 유인책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다.
해결안으로는 첫 번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에도 ‘개방형 혁신 플랫폼(Open Innovation Platform)’을 제안한다. 커미션 슬롯 기술의 복합성, 교육 수요의 다양성, 산업의 연계성을 고려한다면, 기계·전기·전자·제어·AI·SW·인문학이 모두 결합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학생·산업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이 있어야 교육 콘텐츠, 실험 장비, 데이터,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은 인적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AI+커미션 슬롯+IoT 등 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고 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산재해 있는 커미션 슬롯 인력양성 프로그램들이 단기 프로젝트형 인력양성에서 벗어나, 인력양성의 효율성과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한다. 각 부처별, 기관별 다양한 커미션 슬롯 교육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교육 내용·평가·성과지표가 다르고, 산업 현장과의 연계가 중복 또는 단절되어 있다. 이를 위해 한국AI·커미션 슬롯산업협회가 산업통상부 지원으로 운영해 온 ‘커미션 슬롯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또는 커미션 슬롯 섹터 카운실)’의 위상을 높이고,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민관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커미션 슬롯 인적 경쟁력 지수(Robot Human Competitiveness Index)’를 개발하고, 매년 지표화·관리함으로써 마치 천연자원의 매장량을 자산 가치로 평가하듯 커미션 슬롯산업의 인적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커미션 슬롯 시장을 열고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우수한 커미션 슬롯 인적 자원이다. 인력양성 정책은 다른 정책에 비해 선도적이고 혁신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적 자원을 키우고 활용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의 인력양성에 대한 전향적 검토와 지속적인 지원을 바라는 바다. 왜냐하면 이는 민간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