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8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서 개최
대한의료로봇학회(이사장 정창욱, 서울대병원)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대강당에서 ‘제16차 대한의료로봇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학술대회(조직위원장 조규진 서울대 교수)는 ‘의학과 공학의 경계를 허무는 의료로봇 혁신’을 주제로, 수술·재활·인공지능 등 의료로봇의 핵심 기술과 임상 적용 성과를 공유하며 산·학·연·병의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
정창욱 이사장은 개회 인사말에서 “의료로봇은 의학과 공학이 함께 환자를 향해 나아가는 융합의 결과물”이라며, “임상적 가치와 산업적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학회의 중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학·연·병이 협력해 실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의료로봇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 의료혁신과 임상 실용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째 날에는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명: 데이터, AI, 그리고 물리적 시스템의 융합’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쳐 큰 주목을 받았다. 황 대표는 “AI의 급속한 진화와 센서 기술의 발달로 피지컬 AI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의료로봇 분야도 예외일수 없으며, 대한의료로봇학회가 관련 연구와 임상 적용을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연세대 유승찬 교수의 ‘LLM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서비스 실증’, KIST 김계리 박사의 ‘의료로봇 기술의 임상 응용’, 서울대 연구팀의 ‘광학 기반 미끄러짐 센싱 기술’ 등 AI 융합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또한 엔젤로보틱스, 코넥티브, 메디인테크 등 의료로봇 기업이 참여한 산학협동 세션에서는 다중 센서 기반 확장형 보행재활로봇 플랫폼, 사용자 맞춤형 조정(personalized alignment)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AI 기반 무릎수술 로봇시스템,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전동식 내시경 등에 관한 설명이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둘째 날에는 이병주 한양대학교 교수의 명예이사장 정년퇴임 기념 특별강연 ‘의료로봇 연구개발의 미래’가 진행됐다.이 교수는 국내 의료로봇 연구의 개척자로서, 한양대학교 휴먼로봇연구실에서 지난 20여 년간 수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혈관중재시술 로봇, 원격 진단 및 치료용 ENT 로봇, 치과 수술 로봇 플랫폼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의료로봇 기술의 발전 흐름을 돌아보고, 앞으로 연구진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진단 및 병원 자동화 시장의 확대, 원격진료 시스템의 고도화, 인공지능 기반 의료 의사결정 지원, 그리고 로봇이 지능과 물리적 행동을 결합한 피지컬 AI의 부상을 언급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 40여 개 대학, 병원, 기업 관계자 백여 명이 참석해 19개 강연, 포스터·구연 발표 33여 편을 통해 다양한 의료로봇 연구가 소개됐다. 대표 연구에는 MRI 유도 유방생검 로봇, 전립선 초음파 검사 자동화 로봇, 웨어러블 보행 보조기기, 소프트로봇 기반 림프부종 관리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대한의료로봇학회는 의학과 공학, 임상과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며, 연구성과가 실제 의료현장으로 이어지는 실용화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또한 의료데이터·AI·로봇 기술을 포괄하는 융합 생태계를 구축해 의료로봇의 안전성과 신뢰성, 국제 경쟁력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학회는 앞으로도 임상 수요에 기반한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내 의료로봇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의료혁신의 중심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