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베타 프로그램 시작… 정밀작업·자율이동·AI 대화 인터페이스 탑재

▲하이랜더스(Highlanders)가 지난 30일 휴머노이드 슬롯사이트 가입방법 ‘HL 휴먼’의 프로토타입 모습
▲하이랜더스(Highlanders)가 지난 30일 휴머노이드 로봇 ‘HL 휴먼’의 프로토타입 모습

일본 도쿄대 출신 로봇 스타트업 하이랜더스(Highlanders)가 지난 30일 휴머노이드 로봇 ‘HL 휴먼’의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HL 휴먼은 19 자유도를 지닌 인간형 구조와 고출력 액추에이터, 생성형 AI 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갖춘 AI 탑재 로봇이다. 제조현장, 물류창고, 인프라 점검, 재난 대응 등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자율형 기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형  제품의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이랜더스는 오는 9월부터 베타 제공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4분기부터 파트너 기업 을 대상으로 '조기 접근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을 통해 프로토타입을 공급할 예정이다.

‘HL 휴먼’은 양팔 각각 4 자유도를 포함해 총 19 자유도를 구현했으며, 나사 조이기, 부품 조립 등 정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5지(指) 핸드는 최대 3kg의 물체를 파지할 수 있다. 충돌 감지 기능과 자동 제동 시스템, 3D 스테레오 카메라 및 라이다(LiDAR)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서 시속 3km의 자율 이동과 균형 유지가 가능하다. 사람과의 거리 변화에 따른 감속 작동으로 안전성도 확보했다.

HL 휴먼은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예를 들어 “선반 3단에서 박스를 꺼내 팔레트에 올려놔”와 같은 복잡한 명령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48V 전원 버스를 활용한 모듈 설계를 통해 흡착 핸드, RGB-D 카메라, 조명 등 외부 장치와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하이랜더스는 SDK 및 API도 제공할 예정으로, 외부 개발자나 기업의 기능 확장 및 앱 연동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랜더스는 “‘노동을 로봇으로 해방한다’는 비전 아래 HL 휴먼을 개발했다”며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인간의 부담을 줄이고, 이번 프로토타입을 시작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실증을 진행, 본격적인 사회 적용을 위해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베타 프로그램은 올해 9월 개시 예정이며, 소방·재난 대응, 인프라 유지보수, 위험지역 점검 등 현장 환경에서의 시험 적용을 통해 피드백을 수렴하고 기술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랜더스는 지난 5월에도 AI 탑재 사족보행 로봇 ‘HLQ 프로’를 발표하는 등, 휴머노이드 및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상용화를 겨냥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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