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일본 동경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지난 3일부터 4일간 열린 iREX 2025 국제로봇전에 다녀왔다. 2년마다 열리는 일본 국제로봇전은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응용 시스템, 관련 기기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규모 로봇 전시회다. 로봇 SIer 존, 부품공급장치 존, 물류시스템·로봇 존 등에 673개 기업과 단체에서 3334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또한 실제 전시회에 앞서 11월 19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전시도 12월 19일까지 개최된다. ‘로보틱스가 가져올 지속가능한 사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규모 면에서 여타 로봇 전시회와 비교된다. 국제로봇전을 매회 보며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전시회 역시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

최근 우리 사회와 산업 현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 공급망 재편,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요구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슬롯사이트 순위산업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인공지능·센서·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로봇의 활용 영역은 생산 현장을 넘어 물류, 서비스, 의료·간호, 심지어 우리의 가정까지 다양한 분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챗GPT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및 AI 기반 이미지·음성 처리 기술의 고도화는 로봇의 지능화를 크게 앞당기고, 인간과 로봇의 협력 방식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자가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첫째, 제조업 DX(디지털 전환), 물류 혁신, 서비스 로봇 실용화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 로봇 활용의 장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제 생산 현장은 ‘AI+제조’ 개념이 일반화됐다. AI가 제품 데이터에서부터 로봇 동작까지 모든 것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면서 기업들은 이제 변종변량(變種變量) 생산에 쉽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전시 현장에서는 이러한 생산 현장의 로봇화, 자동화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트윈 개념과 시뮬레이션이 일반화됐다. 작업 현장에서 양팔 로봇이 작업하는 모습과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협력해 작업을 수행하는 협동 로봇의 진화도 눈에 띄었다. 낮은 하중이 아닌 몇십 킬로그램의 하중까지 다룰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 등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는 협동 로봇이 이제는 산업용 로봇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둘째, 다양한 협업 및 연계를 통해 슬롯사이트 순위이 생산 현장이나 사회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슬롯사이트 순위과 사람, 슬롯사이트 순위과 슬롯사이트 순위, 슬롯사이트 순위과 장비, 슬롯사이트 순위과 AI의 협업이 이루어지면서 AI 로보틱스의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생산 현장이나 물류 현장에서 자율이동슬롯사이트 순위(AMR)은 흔한 모습이 됐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당연한 변화인지도 모른다. 휴머노이드도 많은 업체에서 선보였지만 실제 현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은 별로 없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국제슬롯사이트 순위전에는 야스카와, 화낙, 가와사키, 엡손, 일본의 글로벌 산업용 슬롯사이트 순위 기업이 빠지지 않고 모두 참가했다. 야스카와, 화낙 같은 글로벌 슬롯사이트 순위기업들은 거의 전시장 한 홀을 차지할 만큼 큰 규모로 참가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중-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중국기업이 독자적인 형태든 일본 기업과의 협력 형태든 전시회에 대거 참가함으로써 중국의 위상이 일본의 슬롯사이트 순위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국제로봇전에는 국내 한 자치단체와 개별 로봇 기업들도 참가했다. KOREA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나오는 해외 전시회인 만큼 국격에 맞게 자금 지원이 이루어져 규모나 내용 면에서 더 충실했으면 좋겠다. 개별 로봇 기업들도 여기저기 산재해 각자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현대기아차가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양산형 모델을 최초 공개해 자부심을 느꼈지만 한 달 전 열린 국내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공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항상 지적하지만 로보월드에도 국내 그룹사들이 적극 참가해 세계 3대 슬롯사이트 순위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정부 역시 민간기업 일이라고 방관하지 말고 대기업들이 국내 슬롯사이트 순위 전시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지원해주면 좋겠다. 2년 전 이 전시회를 다녀와서 기자는 당시 칼럼을 통해 국내 로보월드도 판을 키우자고 했는데 아직도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온라인 전시회도 한 달이나 열고 있다. 3~4일 전시를 위해 기업들도 매번 많은 돈을 들이고 있는데 로보월드도 온라인 전시까지 병행 개최해 시간적·지리적 제약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융합은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슬롯사이트 순위산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어려운 변화의 시기지만 국내 슬롯사이트 순위기업들이 힘을 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 기업, 국민 모두의 응원이 필요하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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