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조리와 플레이트까지 일사천리…인력난·인건비 상승에 보급 갈수록 증가
*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Ver.8 (2025. 9. 22)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최근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포장 및 안전 식품 수요 증가, 그리고 생산 효율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도 푸드로봇 보급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푸드로봇이란 식음료(F&B) 산업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통칭하며, 공장(식품 가공·포장)부터 식당/주방(조리·서빙·배달)까지 식품을 다루는 전 과정에 투입된다. 한마디로 식재료 준비·조리·포장·검사·서빙·배달 등 식품 관련 작업을 자동·반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로봇·자동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푸드로봇에는 크게 △제조·가공용으로 원재료 선별, 절단·혼합, 충진·밀봉, 패키징·팔레타이징, 비전 검사용 로봇 △주방·외식 서비스용으로 조리(튀김·그릴·면/밥 조리), 바리스타/바텐더, 플레이트업, 서빙·퇴식,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하이브리드 형태로 매장 뒤편(백룸)에서 조리·포장 후, 프런트는 서빙 로봇이 담당하는 형태로 나눌수 있다.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 슬롯 머신 확률 시장 규모는 2024년 22억9000만달러(약 3조1526억원)에서 2025년 27억6000만달러(3조7997억원)로, 2034년 149억3000만달러(약 20조5511억원)로 성장하면서 연평균 20.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장 및 식품 조리와 같은 반복적이고 저임금 작업 분야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푸드로봇 사용에 따른 장점은 첫째, 일관성·품질 관점에서 동일 레시피, 동일 시간/온도로 재현이 가능하다. 둘째, 생산성·인력 보완 관점에서 반복·고열·야간 작업을 대체할 수 있고, 인력난을 완화시킬 수 있다. 셋째, 안전·위생 관점에서 화상·오염 위험 감소, 추적가능성(Traceability)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잡/비정형 조작(섬세한 토핑, 즉석 커스터마이즈), 다품종 소량 전환 시 레이아웃·레시피 변경 비용, 초기 투자·세척 시간 관리 등이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외식/주방 서비스용 중 국내 조리(튀김·그릴·면 조리), 바리스타/바텐더 로봇 기업에 대해 알아본다.
◇ 조리(튀김·그릴·면 조리) 로봇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치킨 조리 시스템에 특화된 ‘프라잉 템플릿’을 개발해 교촌치킨에 공급하고 있다. 이 프라잉 템플릿은 작업자가 생닭에 물반죽을 입힌 후 튀김기에 투여하면 1차 튀김, 조각성형(치킨조각을 서로 떼어내고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 탈유, 2차 튀김 등 치킨 특유의 차별화된 튀김 과정을 로봇이 모두 수행해 작업자의 업무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이를 통해 균일한 맛과 품질 제공은 물론, 작업의 효율성과 근로자의 안전성까지 높였다.
LG전자도 튀김 제조용 로봇 ‘튀봇(TuiiBot)’을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에 납품해 작년 6월부터 30여 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튀봇은 주방에서 사람 대신 튀김류 요리를 조리하는 로봇이다. 반죽옷을 입힌 재료를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자동으로 트레이를 움직이며 조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바른치킨과 공동 개발한 치킨 조리 로봇 ‘바른봇’을 공급하고 있다. 바른봇은 인공지능(AI) 기반 조리로봇 시스템으로, 치킨 튀김 등 고강도 조리 작업을 자동화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기반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도 AI 튀김 조리 로봇 ‘로버트-이(Robert-E)’를 공급하고 있다. 시간당 50개 바스켓 조리가 가능하다. 소형 매장이나 푸드코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 공간 제약이 있는 외식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솔루션이다. 전자동 치킨 조리 로봇 ‘로버트 어셈블(Robert-Assemble)’도 공급하고 있다. 생닭만 넣어주면 반죽, 튀김, 양념까지 자동조리되는 치킨 로봇 시스템이다.
조리 로봇 기업으로는 비욘드허니컴이 있다. 대표 제품은 ‘그릴엑스(GRILL X)’다.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자동으로 구워주는 AI 조리 로봇이다. 고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조리 과정을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일관된 맛과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고기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고품질의 맛을 구현할 수 있어 소상공인 매장부터 프랜차이즈, 5성급 호텔 등 다양한 외식업장에서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의 AI·로보틱스 연구원들이 창업한 AI 로봇 스타트업이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뉴 알파 그릴’을 공급하고 있다. 햄버거 패티를 자동으로 조리하는 로봇이다. 시간당 최대 200장을 일정한 품질로 조리하며, 패티 양면을 동시에 굽는 구조로 일반 그릴 대비 조리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다. 조리가 끝난 패티는 자동으로 옮겨져 과도한 익힘(오버쿡)을 방지한다. 현재 롯데리아, 맘스터치, CJ프레시웨이의 버거스테이션 등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자영업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 햄버거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조리 자동화 수요가 대형 프랜차이즈를 넘어 자영업 및 지방 매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봇기업 로보테크는 자체 개발한 단체 급식 로봇시스템 ‘쿡봇셰프(COOKBOT CHEF)’를 공급하고 있다. 각종 튀김류에서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100여 종의 음식을 자동 조리하는 쿠킹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 6축 협동 로봇에 재료공급, 조리, 픽업, 운반 등 부문별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한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2.2m 크기의 일체형 주방 로봇시스템이다. 원재료만 투입하면 협동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재료를 튀기고, 삶고, 끓여 용기에 담아 내놓는다. 튀김 요리용 ‘프라이드 쿡봇셰프’와 면 요리용 ‘누들 쿡봇셰프’ 두 종류가 있다. 프라이드 쿡봇셰프는 육류, 채소, 냉동 음식 등 거의 모든 튀김 요리가 가능하고 치킨의 경우 시간당 24마리까지 튀길 수 있다. 누들 쿡봇셰프는 한식, 중식, 양식 등 20종 이상 면 요리를 시간당 60그릇까지 만든다.
푸드테크 전문기업 로보터블은 자체 개발한 누들 조리로봇 바이트바이트(BYTE BITE)를 공급하고 있다. 협동로봇과 전용 조리 장치를 결합해 라면, 우동, 쌀국수 등 다양한 면 요리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세분화된 공정 모듈을 통해 정밀하게 조리하며, 각 단계는 매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시간, 온도, 계량 등 조리 조건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항상 균일한 맛을 유지한다. 또한 협동로봇 기반 설계로 근무자와의 협업이 용이하며, 위생과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조리 솔루션으로 외식업의 인력 문제와 품질 관리를 동시에 해결한다.
◇ 바리스타/바텐더/아이스크림 슬롯 머신 확률
다날 계열사인 비트코퍼레이션은 AI로봇커피 ‘비트(b;eat)’를 공급하고 있다. 2018년 상용화된 비트는 매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고, 매장 수는 누적 300개를 돌파했다. AWS 클라우드 기반 엣지컴퓨팅 환경과 자체 개발 OS를 활용해 원격 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한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해, 진보된 무인 매장 환경을 제공한다. 병렬 제조 기술로 최대 5잔 동시 제조, 샷 추출 시마다 자동 캘리브레이션으로 일정한 품질 유지, 수압과 무게 감지 기술로 정량 제조, 로봇 행동 티칭점 설계 및 설치 간소화 등이 장점이다. 자체 개발한 원격 무인 매장 운영시스템 ‘아이매드(i-MAD)’는 주문 데이터를 학습해 수요 예측과 자동화 물류 발주, 판매가치제안 마케팅 자동화가 가능한 로봇서비스 운영 기술로, AI로봇커피 비트의 완전 무인 매장을 구현해주는 핵심 SW다.
엑스와이지는 카페 로봇으로 유명하다. 대표 제품인 바리스브루X는 시간당 최대 100잔까지 제조 가능한 차세대 AI 로봇 카페 모델이며, 낮은 가격과 1평의 작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크기로 주목받고 있다. 바리스브루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음성 상호작용 엔진 ‘브레인엑스(BrainX)’를 탑재해 주문 및 응대 가능 AI 음성 인터랙션, 로봇이 스스로 정돈된 상태로 복귀해 안정적이고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마트 메모리얼 리와인딩 기술, 자체 개발한 10채널 정밀 디스펜싱 시스템으로 다양한 레시피 구현이 가능한 음료 디스펜서 기술을 적용했다.
푸드테크 전문 기업 휴먼앤로보는 티와 드립 커피를 자연스럽게 우려내고 다양한 재료들과 결합해 독특한 음료를 제조하는 로보스타(ROBOSTA)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30가지의 다양한 메뉴로 고객 맞춤형 음료를 빠르고 일관되게 제공한다. ‘티봇엑스(TeaBotX)’는 캐모마일, 루이보스, 히비스커스, 민트블랜드, 녹차와 같은 다양한 찻잎을 신선하게 우려내 자연의 맛 건강한 차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홍차와 생우유 거품을 사용한 밀크티부터 핸드 드립 커피,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전통적인 커피 메뉴도 완벽하게 구현한다. 특히 아차, 아아차(티와 아메리카노의 조합), 민트카페라떼(민트티와 라떼의 조합), 진저라떼(생강차와 우유의 조합) 등의 독특한 음료들도 즐길 수 있다.
로봇기업 뉴로메카도 자사의 올인원 모듈을 탑재한 바리스타 봇을 개발해 서울 성수동 본사카페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라떼·밀크티·에이드 등 70가지에 달하는 음료는 물론 아이스크림까지 제조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바리스타로봇 ‘닥터 프레소(Dr. Presso)’를 판매하고 있다. 17종의 다양한 음료를 제공한다.
바텐더 로봇으로는 로보아르떼의 ‘로보텐더(Robotender)’가 있다. 50여 가지 칵테일을 시간당 60잔까지 제조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도 맥주 추출, 칵테일 제조 등 협동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에어봇 바(Airbot Bar)’ 매장에 협동로봇 맥주 추출 솔루션을 공급했다. 맥주 추출 솔루션은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가 트레이에서 일회용컵 픽업부터, 생맥주 추출, 픽업 존 서빙, 세척까지 모든 동작을 원스탑으로 수행한다. 최대 8케그(40L)의 생맥주를 저장할 수 있으며, 14온스컵(414mL)에 맥주를 따르는 데 약 43초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맥주와 거품의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해 최적의 맛을 제공한다. 또 올해 초에는 김포국제공항 롯데면세점에 AI 기반 협동로봇 칵테일 제조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칵테일 제조 솔루션은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 등으로 미세하게 움직이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현재의 감정상태를 중립, 행복, 슬픔, 화남, 두려움, 불쾌함, 놀람 등 7개의 감정으로 분류하고, 각 감정에 어울리는 칵테일을 추천한 후 직접 제조해준다. 특히 전문 바텐더의 레시피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최적의 조합을 찾아 총 19종의 칵테일을 제조할 수 있으며, 2대의 식음료 전용 협동로봇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음료 추출, 칵테일 쉐이킹, 컵 픽업 및 전달, 칵테일 쉐이커 세척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아이스크림 로봇은 엑스와이지의 ‘아리스(Aris)’가 대표적이다. 10여종의 아이스크림과 3종의 토핑을 조합하여 다양한 형태의 아이스크림을 1분 내외로 제조할 수 있다. 클라우드 로봇 관제 시스템과 통합되어 실시간으로 로봇의 상태와 재고인식이 가능하다.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는 비전 AI기술이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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