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계약 기준 월 1300달러(약 178만원)에 임대 가능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로아 캐릭 슬롯 전문 기업 엑스로보틱스(XRobotics)가 시간당 최대 100개의 피자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피자 로아 캐릭 슬롯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로봇은 주방 조리대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카운터톱(countertop)’ 방식으로 제작돼, 공간 효율성과 설치 편의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엑스로보틱스가 선보인 ‘엑스피자 큐브(xPizza Cube)’는 세탁기 정도 크기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피자 반죽 위에 소스, 치즈, 페퍼로니 등을 자동으로 배합하고 도포할 수 있다. 이 로봇은 3년 계약 기준 월 1300달러(약 178만원)에 임대할 수 있으며, 시간당 최대 100개의 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디트로이트식, 시카고식 등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의 피자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엑스로보틱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데니스 로디오노프(Denis Rodyonov)는 “피자 제작은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공정”이라며, “이 로봇은 직원들의 시간을 70~80%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방 환경에 맞춰 컴팩트하게 설계되었으며, 소규모 가족 운영 매장부터 대형 체인점까지 모두 부담 가능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엑스로보틱스는 2019년 설립, 2021년 첫 번째 피자 로봇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제품은 20가지 이상의 토핑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크기가 커서 실용성이 떨어졌다. 로디오노프 CEO는 “거대한 기계를 레스토랑에 시범 설치해보면서, 실제 시장에서는 훨씬 작고 간편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현재 공급 중인 엑스피자 큐브는 월 최대 2만 5천 개의 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이회사는 최근 핀사이트 벤처스(Pinsight Ventures) 주도로 진행된 시드 라운드 투자에서 250만 달러를 유치했다.

로디오노프 CEO는 “현재 미국 내 피자 매장이 7만 3천 개 이상”이라며,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멕시코와 캐나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