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 펑전북역, 지능형 비디오 슬롯 머신 ‘차오위안 펑펑’ 운용 개시
시각장애인·임산부 등 교통 약자 위한 맞춤 기능 탑재

중국 철도역에서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지원하는 지능형 비디오 슬롯 머신이 운영되고 있다.

9일 중국 언론 취둥즈자에 따르면, 내몽골(네이멍구) 자치구 우란차부(区乌兰察)시 펑전(丰镇)시의 펑전북역에서 ‘차오위안(草原) 펑펑(丰丰)’이라는 이름의 서비스 로봇이 여객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이 비디오 슬롯 머신은 ▲임산부 ▲노약자 ▲ 장애인 ▲시청각 장애인 ▲대형 수하물이나 특수한 물품을 옮기는 철도 여행자 등 도움이 필요한 철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탑승권 구매, 전용 대기 공간 제공, 열차 승하차 지원 등이 가능하다.

‘차오위안 펑펑’은 중국 철도 후허하오터국이 개발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다. 키 약 1.6m에 원통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고정밀 카메라를 ‘눈’으로 장착해 이미지 인식이 가능하다. 몸체에는 고화질 스크린 2개, 신분증 인식기, 영수증 출력부가 내장돼 있다.

이 비디오 슬롯 머신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돼 승객들에게 ▲안내 상담 ▲승하차역 등록 ▲장비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통 약자를 위한 사전 예약 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긴급 상황 시 역무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용자는 신분증 하나만으로 휠체어·목발 등 보행 보조기구를 대여할 수 있고, 대부분의 서비스는 전자 방식으로 종이 행정 절차를 대체한다.

비디오 슬롯 머신의 내장 데이터베이스에는 ▲역 안내 ▲열차 번호 조회 ▲주변 교통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승객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이 비디오 슬롯 머신은 역무원 업무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전자 인계 시스템을 통해 업무 기록을 자동 저장하고, 미처리 항목을 다음 근무자에게 자동 알림으로 전달한다. 후임자가 전자 서명을 통해 업무를 인수인계하면, 언제든 기록을 추적할 수 있다.

후허하오터시 교통국의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팀은 현재 ‘차오위안 펑펑’에 실시간 혼잡도 감지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카메라를 통해 대기 공간의 인파 밀집 정도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우회 동선을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는 ‘사투리 기반 인터랙티브 시스템’, ‘철도+무형문화유산 안내 시스템’도 도입돼, 문화 관광 정보 제공, 여행 경로 제안, 안내 책자 인쇄 서비스 등 여행자 편의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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