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비스 CEO “진부하고 아첨하는 AI 응답 대신 진정한 통찰 제공할 것”

구글이 18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 ) 3’을 공개하며 오픈AI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버전 발표는 제미나이 2.5 출시 8개월 만이자 제미나이 2.0 출시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구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난 2년간 AI가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는 수준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며 “제미나이 3은 사용자의 요청 뒤에 있는 맥락과 의도를 훨씬 잘 파악해 더 적은 프롬프트로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제미나이 3으로 구동되는 AI 응답은 진부한 표현과 아첨 대신 진정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아닌 들어야 할 말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AI 생태계는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다. AI 오버뷰는 월 20억 명, 제미나이앱은 월 6억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고객의 70% 이상이 구글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1300만 명의 개발자가 구글의 생성형 모델을 활용해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은 현재 제미나이 앱, AI 스튜디오, 버텍스(Vertex) AI 등 다양한 구글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딥싱크(Deep Think)’ 모드도 울트라(Ultra)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이번 제미나이 3 출시를 계기로 GPT-5를 출시한 오픈AI와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GPT-5를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 두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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