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결국 대부분 또는 모든 방면에서 대부분 또는 모든 인간보다 똑똑해질 것”
AI 발달로 의학기술과 노동시장에서 급격한 변화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AI 모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CBS ‘60분(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한 소수의 기술 기업 리더들이 AI의 미래를 좌우하는 현실에 대해 “깊은 불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누가 당신과 샘 알트먼을 선출했느냐”는 질문에 아모데이는 “솔직히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공동 창업한 아모데이는 자사를 안전성과 투명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포지셔닝해 왔다.
지난 6월 공개한 통제 실험에서는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종료 위기에 직면했을 때 가상의 임원을 협박하려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 국가 지원 해커들이 클로드를 탈옥해 약 30개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동화 사이버 공격을 수행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아모데이는 AI가 결국 “대부분 또는 모든 방면에서 대부분 또는 모든 인간보다 똑똑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가 암 치료법 발견, 알츠하이머 예방, 인간 수명 연장 등을 도울 수 있으며, 한 세기에 걸친 의학발전이 단 10년새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를 ‘압축된 21세기’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동시에 노동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모데이는 지난 5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I가 5년 내에 사무직 초급 일자리의 50%를 없앨 수 있으며,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초급 컨설턴트, 변호사, 금융 전문가 등 많은 화이트칼라 업계에서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을 AI 모델이 이미 잘 해낸다”며 “개입 없이는 상당한 일자리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